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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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의 성 요한네스 세례자(Joannes Baptista a Conceptione, 또는 잉태의 성 요한 세례자)는 1561년 7월 10일 에스파냐 톨레도(Toledo)의 알모도바르 델 캄포(Almodovar del Campo)에서 태어나 후안 가르시아 리코/히혼(Juan Garcia Rico/Gijon)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그리스도교적 가정 안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어려서부터 기도와 금욕 생활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15살 때 아빌라(Avila)의 성녀 데레사(Teresia, 10월 15일)를 만나는 행운을 가졌다. 성녀 데레사가 알모도바르의 맨발의 카르멜 수녀회를 방문했을 때 그의 부모의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했는데, 그때 성녀 데레사는 그를 보고 장차 위대한 성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바에사(Baeza)와 톨레도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1580년에 삼위일체 수도회(Ordo Sanctissimae Trinitatis redemptionis captivorum, OST)에 입회하였다. 삼위일체 수도회는 1198년에 마타(Matha)의 성 요한(Joannes, 12월 17일)과 발루아(Valois)의 성 펠릭스(Felix, 11월 4일)가 무슬림에게 노예로 사로잡힌 그리스도인들의 해방을 위해 설립한 수도회이다. 성 후안 가르시아 리코는 1584년 사제품을 받기 전까지 알칼라(Alcala) 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갔고, 1589년 톨레도 근처 라 과르디아(La Guardia) 수도원의 설교자로 임명되었다. 한편 그가 속한 삼위일체 수도회가 처음의 엄격한 규칙에서 점점 느슨해지면서 개혁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었다. 1594년 수도회 총회에서 모든 관구에 원래의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2~3개의 수도원을 설립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그는 수도회 개혁을 위해 노력하며 1596년에 발데페냐스(Valdepenas)에 설립된 개혁 수도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료 수도자들은 엄격한 규칙을 실천할 의지가 없었다. 결국 많은 이들이 떠났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새로운 사람들을 보내주시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는 직접 개혁 수도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고 로마로 가서 교황 클레멘스 8세(Clemens VIII)에게 ‘맨발의 삼위일체 수도회’(Ordo Sanctissimae Trinitatis Discalceatorum, OSTDisc)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그러면서 삼위일체 수도회는 기존의 수도회와 개혁 수도회로 갈라지게 되었다. 그는 발데페냐스 수도원으로 돌아와서 잉태의 성 요한 세례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마타의 성 요한의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수련기를 시작했다. 새로운 규칙을 따르려는 새로운 수도자들이 들어오면서 맨발의 삼위일체 수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출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존 수도회의 견제와 방해, 박해로 인해 숱한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그는 에스파냐에 8개의 개혁 수도원을 새로 세웠고, 그가 선종하기 전까지 34개의 수도원이 그의 개혁에 동참했다. 그들의 주된 사명은 교육과 간호 그리고 노예 해방과 자선사업이었다. 기존의 삼위일체 수도회는 1894년에 해산되었고, 현재는 개혁 수도회인 맨발의 삼위일체 수도회만 남았다. 그래서 잉태의 성 요한 세례자는 설립자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그는 1613년 2월 14일 코르도바(Cordoba) 수도원에서 선종하여 수도원 성당에 안치되었다. 잉태의 성 요한 세례자는 1819년 9월 26일 교황 비오 7세(Pius VI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75년 5월 25일에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14일 목록에서 에스파냐의 코르도바에서 자신이 속한 삼위일체 수도회를 쇄신하기 위해 엄청난 어려움과 쓰라린 난관을 극복하고 위대한 헌신으로 수도회를 지원한 성 요한 세례자 가르시아 신부를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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