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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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에 따르면 성 시그프리드는 영국 북부 노섬브리아(Northumbria)에서 태어나 요크(York)에서 사제가 되었고, 글래스턴베리(Glastonbury)에서 성 베네딕토회 수도승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국의 왕 애설레드 2세(Æthelred II)에게 선교사를 파견해 달라는 노르웨이 왕 올라프 트리그바손(Olaf Tryggvason)의 요청에 따라 선교 주교로 축성된 후 다른 두 명의 주교인 그림켈(Grimkel)과 요한(Joannes)과 함께 995년경 노르웨이 선교 길에 올랐다. 그 후 그는 덴마크를 거쳐 스웨덴으로 갔고, 1008년 스웨덴 남서부 베스테르예틀란드(Vastergotland) 지방의 후사비(Husaby)에서 스웨덴 최초의 그리스도교 왕으로도 불리는 성 올로프(Olof, 7월 30일)에게 세례를 줌으로써 ‘스웨덴의 사도’가 되었다. 스웨덴은 이미 9세기에 성 안스가리오(Ansgarius, 2월 3일) 주교에 의해 복음 전파가 시작되었으나 그의 사후에 다시금 이교로 전락한 상태였다. 세례를 받은 성 올로프 왕은 이미 부분적으로 복음화가 이루어진 베스테르예틀란드로 거처를 옮기고, 그곳에 교구 설립을 위해 후사비 농장의 땅 일부를 기증하였다. 이 교구는 주교좌를 스카라(Skara)에 두고 1014년에 정식 교구로 설립되었다. 성 시그프리드는 1035년경 스카라의 세 번째 주교가 되었다. 그는 여전히 이교도들의 본거지였던 스웨덴 남동부 우플란드(Uppland)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성 올로프 왕을 도와 시그투나(Sigtuna, 웁살라[Uppsala]와 스톡홀름[Stockholm] 중간에 있는 도시)에 스웨덴의 두 번째 교구를 설립했다. 그는 여러 지방을 여행하며 이교도를 개종시키고 교회를 세웠다. 그는 외스테르예틀란드(Ostergotland)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에 남쪽 베렌드(Varend)에서 자신의 설교 활동을 돕던 세 명의 조카이자 클뤼니 수도승인 우나만(Unaman) 신부, 수나만(Sunaman)과 비나만(Vinaman) 부제가 교회의 은화를 훔치러 온 이교도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살인자들은 그들을 참수한 후 머리를 상자에 담아 호수에 던져버렸다. 성 시그프리드는 조카들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Smaland) 지방의 벡셰로 갔고, 기적적으로 그들의 머리를 찾아 관에 안치하였다. 성 올로프 왕은 그들을 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베렌드에 왔지만, 성 시그프리드는 살인자들을 죽이지 말고 무거운 벌금형에 처하도록 설득하였다. 그는 왕이 주려던 벌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성당에 왕은 두 개의 농장을 기부했고, 이 기부금은 이후 벡셰 교구의 기초가 되었다. 성 시그프리드는 여생을 벡셰에 머물면서 순교자들을 기리고 인근 지역에 대한 선교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1045년경 2월 15일 노환으로 벡셰에서 선종하였다. 그에 대한 공경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 퍼져나갔고, 1474년부터는 스웨덴의 수호성인으로 추대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15일 목록에 성 시그프리드를 추가 등록하였다. 그리고 스웨덴의 벡셰에서 영국 출신의 성 시그프리드 주교가 그 지역 사람들에게 큰 열정으로 복음을 전파했고, 올로프 왕에게도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주었다고 기록하였다. 성 시그프리드는 라틴어로 성 시가프리두스(Sigafridus, 또는 시가프리도)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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