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8월 29일 목록에서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오랫동안 공경을 받아온 성녀 칸디다의 유해가 교황 성 파스칼 1세(Paschalis I, 2월 11일, 817~824년 재위)에 의해 로마의 산타 프락세데스 대성당(Basilica Sanctae Praxedis)으로 옮겨 모셨다고 전해주었다. 교황 성 파스칼 1세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가운데 하나인 산타 프락세데스 대성당을 재건하면서 로마의 여러 카타콤바에 흩어져 있던 2,300명의 순교자 유해를 그 안에 이장해 모셨는데, 로마 순교록은 그 가운데 동정 순교자인 성녀 칸디다의 이름만 기록하였다. 성녀 칸디다는 2/3세기 또는 알 수 없는 시기에 로마 성문 밖 오스티아 가도(Via Ostia)에서 순교한 일단의 신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자료에 따라서 동료 순교자의 이름이 일부 전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같은 도시 출신인지, 성녀 칸디다 또한 로마 출신인지도 확실하지는 않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로마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칸디다와 동료 순교자에 대해 별도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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