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페브로니아는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의 니시비스에서 살았으며 그 지방 최고의 미녀로 유명하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지방 장관 셀레누스(Selenus)는 그녀가 만일 신앙을 포기하고 자기 조카 리시마쿠스(Lysimachus)와 결혼하면 석방하겠다고 달랬다. 그러나 리시마쿠스도 이미 신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기 시작한 줄 알고 그녀는 이 제안을 거부하였다. 이때부터 그녀에게 온갖 형태의 고문이 시작되어 마침내 죽게 되자 셀레누스는 거의 미친 사람이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 사건 때문에 리시마쿠스와 수많은 부하들이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으며, 이 소문은 삽시간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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