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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하비에르(12.3)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2.3)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Francis Xavier)
축일 12월 3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선교사
활동지역
활동연도 1506-1552년
같은이름 방지거, 사베리오, 사베리우스, 사비에르, 프란체스꼬, 프란체스꾸스,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쿠스, 프란치스꼬, 프란치스꾸스, 프란치스쿠스, 프랜시스
성인 기본정보

   성 프란치스쿠스 하비에르(Franciscus Xavier/Javier, 또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06년 오늘날의 에스파냐 북부 바스크 지방(Basque Provinces)의 팜플로나(Pamplona) 교외에 있는 하비에르 가족성(城)에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집안은 나바라(Navarra) 왕국의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이었다. 그러나 1512년 에스파냐의 침공으로 나바라 왕국 대부분이 점령당하면서 아홉 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고 가문도 몰락의 길을 걸었다. 계속되는 독립 전쟁 속에서 자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열아홉이 되던 1525년에 몰락한 가문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 파리(Paris)로 갔다. 그는 명문 파리 대학교에서 공부했는데, 1529년에 프랑스 사부아(Savoie) 출신의 성 베드로 파브르(Petrus Faber, 8월 1일)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그해 10월 예수회의 설립자인 로욜라(Loyola)의 성 이냐시오(Ignatius, 7월 31일)도 그들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같은 지방 출신인 성 이냐시오는 과거 전쟁 중에 그와 반대편인 에스파냐를 위해 싸운 적이 있었다. 나이가 많은 성 이냐시오는 그가 사제가 되기를 바랐지만, 몰락한 가문을 세우기 위해 세속적 출세를 열망하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설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도 생각을 바꾸어 예수회의 설립회원 7명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그들은 1534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파리(Paris)의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에 있는 생 드니(Saint Denis, 오늘날의 Saint Pierre de Montmartre) 성당의 지하 묘소에서 서원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정결과 청빈 서원을 하고 예루살렘에 가서 선교 활동에 헌신하기로 서원했다.

   그는 성 이냐시오와 다른 4명의 회원과 함께 1537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Venezia)에서 사제품을 받고 그다음 해에 로마(Roma)로 파견되었다. 당장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기가 불가능해지자 그와 동료들은 선교에 대해 교황에게 순명하는 새로운 수도회를 설립해 교황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1540년 9월 27일 교황 바오로 3세(Paulus III)에 의해 예수회의 탄생이 승인되었다. 예수회가 성좌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해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시몬 로드리게스(Simon Rodriguez) 신부와 함께 예수회원으로서는 첫 번째 선교사로 임명되어 동인도로 파견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포르투갈의 리스본(Lisbon)에서 발이 묶였다. 포르투갈의 국왕 후안 3세(Juan III)가 로드리게스 신부는 남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8개월을 하릴없이 지내다가 1541년 4월 7일에야 떠날 수 있었는데, 이때는 교황으로부터 인도의 교황대사 자격을 부여받은 뒤였다.

   그는 13개월 후에 인도 중서부 고아(Goa)에 도착했고, 5개월 동안은 병자와 죄수들을 찾아보는 일과 어린이의 신앙교육 및 그곳에 있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비도덕성을 바로잡는 일에 착수했다. 그 후 그는 인도의 남단 타밀나두(Tamil Nadu)에 있는 코모린 곶(Cape Comorin)에서 3년을 지내면서 파라바족(Paravas)을 사목하여 수천 명의 개종자를 얻었다. 1545년에 그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Malacca)를 찾아갔고, 1546년부터 1547년까지는 뉴기니(New Guinea)와 인접한 몰루카(Molucca) 제도와 필리핀과 가까운 모로타이(Morotai) 섬을, 1549년부터 1551년에는 일본까지 왕래하며 왕성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 1551년 12월 일본에서 몰루카로 돌아온 그는 2년 전에 도착한 편지 두 통을 받았는데, 그 한 통에는 그가 ‘인도와 그 너머의 나라들의 관구장’으로 임명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는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들어가 복음을 전할 계획을 세우고, 산타 크루즈호를 타고 안토니우스(Antonius)라는 중국인 청년과 함께 출발해 광둥항(廣東港)이 바라보이는 산첸(上川, 샹추안) 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광둥항으로 들어가는 배를 수소문하던 중 열병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3일, 중국 본토까지 불과 14km의 뱃길을 남겨두고 산첸 섬에서 선종했다. 그의 시신은 산첸 섬에 묻혔다가 포르투갈을 거쳐 인도 고아의 봄 예수 성당(Basilica of Bom Jesus)으로 옮겨 은관에 담아 안치하였다.

   흔히 그는 사도 성 바오로(Paulus)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그는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상상할 수 없는 거리와 지역을 여행했고, 그가 개종시킨 교우 수만 해도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인도의 사도’ 또는 ‘일본의 사도’로 불린다. 그는 1619년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시복되었고, 바로 이어서 1622년 3월 12일 교황 그레고리오 15세(Gregorius XV)에 의해 자신의 사부이자 동료인 예수회의 창설자 로욜라(Loyola)의 성 이냐시오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다. 그리고 1927년 교황 비오 11세(Pius XI)는 그를 리지외(Lisieux)의 성녀 데레사(Teresia, 10월 1일)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2월 3일 목록에서 나바라 출신으로 성 이냐시오의 첫 동료이자 예수회 신부로서 인도, 몰루카 제도, 일본에서 수많은 사람을 개종시키고 중국을 향하던 중 질병으로 지쳐 선종했다고 그에 대해 기록하였다. 그는 라틴어로 프란치스쿠스 사베리우스(Franciscus Xaverius, 또는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로도 불린다.♣

참고자료

  • 김민수 저, 아홉 성자의 선교 이야기 - '아시아에 온 최초의 선교사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서울(평사리), 2009년, 11-25쪽.
  • 김상근 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홍성사(서울), 2010년.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포교 사업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466-470쪽.
  • 알베르 주 저, 박금옥 역,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서울(성바오로), 1996년.
  • 앙드레 라비에 저, 엘렌 르브랭/김지수 공역,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의 생애, 서울(가톨릭출판사), 2001년.
  • 조지프 틸렌다 저, 박병훈 편, 예수회 성인들 - 예수회 고유미사에서 기념하는 성인과 복자의 약전, 서울(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4년, 327-335쪽.
  • 최익철 저,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 -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서울(으뜸사랑), 2014년, 163-167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6권 - '사베리오, 프란치스코',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8년, 3949-3953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서울(성바오로), 2002년, 301-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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