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과 교회 전승에 따르면,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당시 로마의 군인이었다. 그는 교회의 모든 재산을 넘기라는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성 라우렌시오(Laurentius, 8월 10일) 부제의 영웅적 인내와 용기에 감동하여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았다. 성 로마노는 자신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고 당당히 선언하고 나서, 성 라우렌시오가 순교하기 하루 전날 채찍을 맞은 후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9일 목록에서 성 로마노 순교자가 티부르티나 가도(Via Tiburtina)에 있는 성 라우렌시오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간단히 기록하였다. 성 로마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타원형으로 둘러싼 열주 위에 세워진 140명의 성인 입상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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