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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열 바르바라(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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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구성열 바르바라 (具性悅 Barbara)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녀
신분 부인,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76?-1816년
같은이름 구 바르바라, 구바르바라, 발바라
성인 기본정보

   충청도 홍주의 한내장벌(현, 충남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 출신인 구성열 바르바라(具性悅, Barbara)는 본디 성격이 온화하고 참을성이 있으며, 덕행이 남달라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1801년 신유박해 이전에 입교한 그녀는, 첫 남편을 잃고 서석봉 안드레아(徐碩奉, Andreas)에게 개가하였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은 그녀를 ‘서 과부’라고 불렀다.

   구 바르바라 부부는 사위인 최봉한 프란치스코(崔奉漢, Franciscus) 부부와 함께 교우들이 모여 사는 경상도 청송의 노래산(현, 경북 청송군 안덕면 노래2리)을 찾아가 그곳 교우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그러던 가운데 1815년 예수 부활 대축일에 밀고자를 앞세우고 노래산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경주로 압송되었다. 체포될 당시에 구 바르바라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였지만 이를 용감하게 이겨 냈다.

   경주로 압송되자마자 구 바르바라는 다시 혹독한 형벌을 받아야만 하였다. 그러면서 차츰 마음이 약해졌고, 옥으로 돌아와서는 배교할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때 그녀의 사위인 최 프란치스코가 그녀를 위로하면서 ‘천주를 위하여 함께 목숨을 바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설명해 주었다. 이러한 권면 덕택에 구성열 바르바라는 다시 신앙을 다잡고 어떠한 형벌도 꿋꿋이 참아 낼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안 되어 구 바르바라는 남편과 사위, 그리고 신앙을 고수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감사가 주재하는 대구로 압송되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또다시 여러 차례에 걸쳐 문초와 형벌을 받아야만 하였고, 17개월이 넘게 괴로운 옥중 생활을 해야만 하였다. 그동안 남편과 사위는 형벌 때문에 옥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아픔이 있었음에도 구성열 바르바라는 한결같이 신앙을 증언하면서 모든 고통을 이겨 내었다. 그런 다음 사형 판결을 받고, 1816년 12월 19일(음력 11월 1일) 다른 동료들과 함께 대구 형장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녀의 나이는 약 40세가량이었다.

   구 바르바라의 시신은 형장 인근에 매장되었다가 이듬해 3월 2일, 친척과 교우들에 의해 그 유해가 거두어져 적당한 곳에 안장되었다.

   구성열 바르바라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길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두번째) - ‘예수님과 성모님께 초대 받은 사위와 장인 장모 하느님의 종 최봉한 프란치스코, 서석봉 안드레아, 구성열 바르바라’,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2년, 199-204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구성열 바르바라',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171-172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4집 - '서석봉ㆍ구성열', 서울, 2007년, 254-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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