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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박 암브로시오(5.29)

김세박 암브로시오(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김세박 암브로시오 (金世博 Ambrose)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중인,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61-1828년
같은이름 김 암브로시오, 김암브로시오, 암브로시우스, 앰브로스
성인 기본정보

   ‘군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던 김세박 암브로시오(金世博, Ambrosius)는 1761년 한양의 역관 집에서 태어나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에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의 관명(冠名)은 ‘언우’였고, 1786년경 유배지에서 사망한 김범우 토마스는 그의 먼 친척이었다.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다음 김 암브로시오는, 아내와 자식들에게도 열심히 교리를 가르쳤다. 그러나 가족은 이를 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성격이 포악한 아내는 그의 신앙생활을 심하게 방해하였고, 천주교를 욕하기까지 하였다. 이에 김 암브로시오는 가족과 이별한 뒤, 교우들을 찾아다니면서 교리를 가르쳐 주거나 교회 서적을 필사하면서 살아갔다. 그러다가 조선에 입국한 주문모 야고보(周文謨, Jacobus) 신부에게 성사를 받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김 암브로시오는 가끔 산중으로 들어가 살면서 신심을 함양하는 데 열중하곤 하였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즐겨 하였고, 식생활을 절제하는 데 힘썼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1827년 정해박해가 일어났을 때, 김 암브로시오는 수색을 피할 길이 없음을 알고는 직접 안동 관아로 가서 천주교 신자임을 자백하였다. 이내 그는 안동 관장 앞으로 끌려가, 교회 서적과 동료들이 있는 곳을 밀고하라는 추궁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 달 뒤, 김 암브로시오는 대구로 이송되었다. 이곳에서 그는 이재행 안드레아(李在行, Andreas), 김사건 안드레아(金思健, Andreas), 박사의 안드레아(朴士儀, Andreas) 등을 만나 서로 권면하면서 신앙을 지켜 나갔다. 때때로 그는 감사 앞으로 끌려 나가 혹독한 형벌을 받았으나, 백절불굴의 인내심으로 이를 참아 내었다. 이후 감사는 그의 죄목을 다음과 같이 적어 형조로 올려 보냈다.

   “김세박은 자수해 와서 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는데, 죽기를 맹세하고 뉘우치지 않습니다.”

   결국 김 암브로시오는 자신의 사형 선고문을 서명을 하고 처형될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는 음식을 완전히 끊기로 작정하고 철저하게 금식재를 지켰다. 자신이 먹는 음식이 인근의 주민들에게서 거둔 세금으로 제공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함께 있는 동료들이 똑같이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자, 김 암브로시오는 ‘그것은 자살 행위가 된다.’고 하면서 음식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김세박 암브로시오는 형벌과 금식재로 쇠약해진 탓에 끝까지 옥중 생활을 이겨 내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828년 12월 3일(음력 10월 27일)에 옥사하고 말았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67세였다. 김세박 암브로시오가 사망하자 교우들이 모두 이를 애석해하였고, 그의 거룩한 생애와 영광스러운 종말을 공경하였다고 한다.

   김세박 암브로시오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꿈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세번째) - ‘선교를 즐거움으로 여긴 김세박 암브로시오, 안군심 리카르도’,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4년, 110-115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김세박 암브로시오',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192-194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4집 - '김세박', 서울, 2007년, 516-53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2권 - '김세박 金世博',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5년, 1187쪽.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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