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누스(또는 안토니노)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Campania) 지역 에볼리(Eboli) 근처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15살 정도의 나이에 몬테카시노(Monte Cassino)의 성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들어간 듯하다. 그런데 당시 이탈리아 곳곳을 약탈하고 점령한 랑고바르드족(Langobards)에 의해 수도원이 파괴되자 몬테카시노를 떠나 나폴리(Napoli) 남쪽 소렌토 근처 카스텔람마레(Castellammare)로 갔다. 성 안토니노는 그곳의 주교인 성 카텔로(Catellus, 1월 19일)의 환대를 받았고, 둘은 곧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은수자로 살고 싶었던 성 카텔로는 성 안토니노에게 교구 사목을 맡기고 한적한 산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성 안토니노 또한 은수자로 살고 싶었기에 친구를 설득해 교구로 다시 돌아오도록 했다. 그리고 그들은 산 정상에서 대천사 성 미카엘(Michael)의 환시를 보고 천사의 뜻대로 그곳에 성당을 지었다. 그 뒤로 그곳은 몬테 산탄젤로(Monte Sant’Angelo)로 불리게 되었다. 성 안토니노는 친구인 성 카텔로 주교가 사악한 사제에 의해 마법을 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로마에 갔을 때, 교황의 꿈에 나타나 그를 풀어주도록 했다고 한다. 그의 성덕과 명성이 널리 퍼지면서 소렌토의 주민들은 그에게 산에서 내려와 함께 지내기를 간청했다. 결국 그는 독수 생활을 포기하고 성 베네딕토회의 성 아그리피노(Agrippinus) 수도원에 정착하여 수도원장이 되었다. 그는 선종할 때 자신의 육신을 소렌토 시내나 시외에 묻지 말라고 유언했는데, 수도승들은 그의 시신을 소렌토 성벽 속에 안장하였다. 1354년과 1358년에 사라센인들이 침략했을 때 소렌토 사람들은 성 안토니노에게 기도하여 침략군을 물리치고 승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소렌토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2월 14일 목록에서 소렌토의 수도원장인 성 안토니노가 랑고바르드족에 의해 몬테카시노 수도원이 파괴되었을 때 그 지역으로 와서 고적한 삶을 살며 성덕으로 유명했고, 특히 악령 들린 사람들을 치유하는 많은 기적을 행하고 평화로이 선종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성 안토니노가 랑고바르드족에 의해 자신이 머물던 수도원이 파괴된 후 고적한 곳으로 물러났고, 이탈리아 캄파니아 지방 소렌토 근처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성 안토니노의 선종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일부 학자들은 그가 625년 2월 14일에 선종했다고 하고, 다른 학자들은 830년경으로 보고 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그가 830년경에 선종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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