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베리아(Iberia, 오늘날의 그루지야 지역)의 전쟁 포로 노예였던 성녀 니노는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Cappadocia) 출신이었다. 사람들은 그녀의 뛰어난 성덕과 신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 또한 그녀가 자신이 믿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많은 질병을 퇴치함으로써 그루지야 황녀의 총애를 받았다. 특히 그녀는 황후의 병을 낫게 했으며 사냥 길에 오르는 국왕을 도와주었다. 그 결과 왕과 왕비는 그녀로부터 교리를 배워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 한 노예 소녀의 힘으로 큰 이변이 일어난 것이었다. 국왕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교와 사제들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여 그루지야 왕국은 마침내 그리스도교 국가가 되었다. 이런 큰 성공을 거둔 성녀 니노는 궁중을 물러나서 보드베(Bodbe) 산중에서 은수생활을 시작하였으며, 그곳에서 여생을 지냈고 묻혔다. 그루지야의 사도로서 존경을 받는 성녀 니노는 니나(Nina)로도 불린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그녀의 축일을 1월 14일에 기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