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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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아드리아누스 포테스큐(Hadrianus Fortescue, 또는 아드리아노 포테스큐)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남부 하트퍼드셔(Hertfordshire)의 뉴게이트 거리(Newgate Street)에 있는 폰스본 파크(Ponsbourne Park)에서 존 포테스큐(John Fortescue) 경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데번셔(Devonshire)의 유명한 법률가 집안 후손이고, 어머니인 앨리스(Alice)는 런던 시장인 제프리 불린(Geoffrey Boleyn)의 딸이자 헨리 8세(Henry VIII) 왕의 두 번째 왕비가 된 앤 불린(Anne Boleyn)의 고모이다. 그는 두 번 결혼했는데, 첫 번째는 앤 스토너(Anne Stonor)와 결혼해 12년을 살다가 아내가 사망한 후 앤 리드(Anne Rede)와 재혼하였다. 그는 첫째 아내에게서 두 딸을, 둘째 아내에게서 세 아들과 두 딸을 낳았다. 그는 1503년에 궁중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배스(Bath)의 기사로 임명되어 활동했으며, 두 차례나 프랑스와의 전투에 참여했고, 캐서린(Catherine of Aragon) 왕비가 여행할 때는 수행원으로 함께 했다. 1532년 몰타 기사회(The Sovereign Military Order of Malta)의 회원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옥스퍼드(Oxford)에서 도미니코회의 3회원이 되었으며, 그해 열린 앤 불린의 대관식에도 귀빈으로 참석하였다. 그런데 1534년 8월 별다른 이유 없이 체포되어 우드스톡(Woodstock)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고 몇 달 후에 풀려났다. 그리고 그는 1539년 2월 다시 체포되어 의회의 재판도 없이 반역죄를 지은 사람 중 하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런던탑에 갇혔다. 신심이 깊었던 그는 헨리 8세의 이혼과 재혼을 비판하고, 교회에 대한 최고 권한이 국왕에게 있다는 수장령(Acts of Supremacy)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1539년 7월 9일 그는 런던탑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의 하인들 또한 같은 날 타이번(Tyburn)으로 끌려가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처형되었다. 복자 아드리아노 포테스큐는 1895년 5월 13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순교한 날인 7월 9일(도미니코회에서는 7월 8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아드리아노 포테스큐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9일 목록에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기사였던 복자 아드리아노 포테스큐가 헨리 8세 왕 치하에서 반역죄의 누명을 쓰고 두 번이나 투옥되었다가 런던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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