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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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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로사 (Rose)
축일 8월 23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동정녀, 3회원
활동지역 리마(Lima)
활동연도 1586-1617년
같은이름 로싸, 로즈
성인 기본정보

   성녀 로사(Rosa)는 1586년 4월 20일 페루 부왕령(Peru 副王領, 1542년 에스파냐가 파나마 이남 아메리카 식민지를 다스리기 위해 설치한 부왕령)의 수도인 리마에서 에스파냐 출신 부유한 귀족 부모의 13남매 중 10번째 딸로 태어나 이사벨 플로레스 데 올리바(Isabel Flores de Oliva)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았다. 그녀가 어려서부터 세례명인 이사벨 대신 ‘로사’로 불린 것은 생후 3개월 되었을 때 한 하녀가 그녀의 얼굴이 장미꽃으로 변하는 것을 본 뒤에 그녀의 어머니가 장미를 뜻하는 ‘로사’로 불렀기 때문이라 한다. 어려서부터 시에나(Siena)의 성녀 가타리나(Catharina, 4월 29일)를 닮고자 노력했던 성녀 로사는 일주일에 세 번 금식하고 비밀리에 엄격한 고행을 실천했다. 12살 무렵 그녀의 가족은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산타 로사 데 퀴베스(Santa Rosa de Quives)로 이주하였다. 그곳에서 그녀는 미래에 성인이 된 성 투리비오 데 모그로베호(Turibius de Mogrovejo, 2월 23일) 주교에게 로사라는 이름으로 견진성사를 받았다.

   그 후 그녀는 가족과 함께 리마로 돌아왔고,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온종일 일을 하며 부모의 생계를 도와야 했다. 그녀의 빼어난 미모 때문에 청혼자도 많고 부모 또한 그녀의 결혼을 서둘렀지만, 그녀는 어려서부터 꿈꾸고 실천했던 대로 수도 생활을 하길 원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가족의 반대로 수녀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평소 흠모했던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를 본받아 20살이 되었을 때 도미니코 수도회 제3회에 입회하였다. 그리고 오빠의 도움으로 집 정원 한쪽에 통나무집을 짓고 그곳을 은수처 삼아 은수 생활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고된 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는 수도복을 입고 머릿수건 속에 가시관을 쓰고 고행했지만,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그 위에 장미꽃 화관을 얹어 가렸다고 한다. 또 정원에 만든 은신처에서 가능한 오랜 시간을 기도와 고행으로 지냈고, 방 하나를 구호소로 만들어 가난한 어린이들을 돌보고 노인들을 간호해주었다. 특별히 인디언 원주민 출신들을 보살피는 데 힘썼다. 이러한 간호 활동은 페루에서 사회사업의 기원이 되었다.

   그녀는 활동 중에 여러 가지 신비로운 특은은 입고 자주 환시를 보았는데, 초자연적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사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그녀를 조사하게 되었다. 그들은 면밀한 조사 끝에 성녀 로사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초자연적 일들이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면서 성녀 로사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갔고, 그녀의 집 정원은 마치 영성 센터처럼 변했다. 성녀 로사는 오랫동안 고행을 실천해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모든 고통을 세상 사람들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참아냈다. 병이 심해지지 마지막 3개월 정도는 총독 정부의 회계사인 지인과 그 아내의 청을 받아 그 집에서 지냈다. 리마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투병 생활하던 성녀 로사는 1617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Bartholomaeus) 축일에 골고타의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선종하였다. 그녀가 선종하자 수많은 군중이 몰려와 며칠 동안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도 없었다. 그녀의 시신은 평소 원했던 대로 리마의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대성당 지하에 안치되었고, 나중에 성당 안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지하 성당 제대 밑에 안치되었다.

   성녀 로사는 1668년 3월 12일 교황 클레멘스 9세(Clemens IX)에 의해 시복되었고, 1671년 4월 12일 교황 클레멘스 10세에 의해 ‘로사 데 산타 마리아’(Rosa de Santa Maria)라는 이름으로 성인품에 올라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성인이 되었으며, 페루와 남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성녀 로사는 1729년 로마 보편 전례력에 삽입되면서 8월 30일을 전례적 기념일로 지내게 되었다. 그녀가 선종한 날이 사도 성 바르톨로메오의 축일과 중복되었기 때문이다.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 이후 성녀 로사의 축일은 전례력 안에서 8월 23일로 다시 지정되었다. 하지만 페루를 비롯한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는 여전히 8월 30일을 전례적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26일 목록에서 페루 리마에서 성녀 로사를 기념하는데, 전례적으로는 8월 30일에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8월 23일 목록에서 성녀 로사가 도미니코 수도회 3회원으로서 참회와 기도에 전념하며 불쌍한 사람들과 원주민의 구원을 위해 헌신했다고 기록하며 그다음 날이 본래 그녀의 천상 탄일이라고 언급하였다.♣

참고자료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75-178쪽.
  • 최익철 저,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 - '로사 리마', 서울(으뜸사랑), 2014년, 190-19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4권 - '로사, 리마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7년, 2206-2207쪽.
  • 황사라 저, 김이중 그림, 리마의 성녀 로사, 서울(성황석두루가서원), 1990년.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서울(성바오로), 2002년, 212-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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