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귀족 가문의 일원인 안드레아 이베르논(Andreas Hibernon)은 무르시아(Murcia) 교외 알칸타릴라(Alcantarilla)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삼촌 집에 얹혀살았다고 한다. 그는 열심히 일하여 누나의 결혼 지참금을 마련하고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돌아오던 중 강도를 만나 모든 돈을 빼앗겼다. 허탈감에 빠진 그는 세상 재물의 헛됨을 뼈저리게 느끼고 천상에 보화를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 길로 그는 콘벤투알 프란치스코회의 평수사로 입회하였다. 그는 겸손과 기도 그리고 관상에 뛰어났으며 숨은 생활을 즐겼다. 그는 무엇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지를 늘 지켜보고 행한 것으로 유명하며 그 결과 예언과 기적의 은혜까지 받았다. 성 안드레아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 날을 예고하였으며, 간디아(Gandia)에서 수도원 개혁을 돕던 중 68세의 일기로 선종하였다. 성 파스칼 바일론(Paschalis Bailon, 5월 17일)과 성 요한 데 리베라(Joannes de Ribera, 1월 6일)는 성 안드레아의 이름을 널리 전하는데 크게 앞장섰다. 그는 1791년 교황 비오 6세(Pius V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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