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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5.29)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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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洪敎萬 Francis Xavier)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양반, 학자,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38-1801년
같은이름 방지거, 사베리오, 사베리우스, 사비에르, 프란체스꼬, 프란체스꾸스,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쿠스, 프란치스꼬, 프란치스꾸스, 프란치스쿠스, 프랜시스,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홍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기본정보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洪敎萬, Franciscus Xavier)는 한양 출신으로, 훗날 경기도 포천으로 이주해 살았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조정에서 높은 벼슬을 지내고 있었으며, 그도 높은 벼슬을 지낸 맏형과 함께 일찍부터 학문에 힘써 진사가 되었다. 1801년에 순교한 홍인 레오(洪鏔, Leo)는 그의 아들이며, 같은 해에 순교한 정철상 가롤로(丁哲祥, Carolus)는 그의 사위이다.

   포천으로 이주해 사는 동안,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양근에 사는 고종사촌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집을 드나들다가 천주교 신앙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신앙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먼저 천주교에 입교한 아들 홍인에게서 교리에 대해 자세히 들은 뒤, 이것이 바로 자신이 찾던 진리라는 것을 깨닫고는 실천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1794년 말 주문모 야고보(周文謨, Jacobus) 신부가 조선에 입국하자,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주 신부를 찾아가 세례를 받고 미사에 참석하였다. 그런 다음 비신자 친구들과의 교제를 끊고, 자신의 학식을 이용하여 더 깊이 교리를 연구하였다. 또 글을 잘 알지 못하는 신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가르치기도 하였으며, 냉담자를 회두시키거나 교리를 알고자 찾아오는 이들을 권면하는 데 열중하였다. 포천 지역에 복음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그의 이러한 열성 때문이었다.

   1801년의 신유박해가 일어나자마자,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사돈 정약종 아우구스티노(丁若鍾, Augustinus)의 책 상자를 자신의 집에 숨겨 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 신자가 이 상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다가 박해자들에게 발각되었고, 이내 그의 이름도 박해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아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스스로 오래 피할 수 없음을 알고는 집으로 돌아왔고, 오래지 아니하여 포졸들에게 체포되었다.

   2월 14일,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곧장 의금부로 압송되어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위협에도 전혀 굴하지 않았으며, 박해자들 앞에서 끊임없이 ‘천주교 교리가 진리’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실제로 박해자들이 오히려 그의 용감한 태도에 놀랄 정도였다.

   “하느님은 천지의 큰 부모가 되시니, 어찌 큰 부모를 섬기지 않겠습니까? 또 큰 부모를 섬기는 천주교를 감히 사악한 종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천하의 진리이니, 예수 그리스도를 사악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후에도 홍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끊임없이 배교를 강요당하였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박해자들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이에 따라 그는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으로 끌려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그때가 1801년 4월 8일(음력 2월 26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63세였다.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길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두번째) - ‘포천 지역 복음화의 선구자 양반 부자 하느님의 종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홍인 레오’,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2년, 211-216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57-59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2집 - '홍교만', 서울, 2006년, 110-137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2권 - '홍교만 洪敎萬',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6년, 9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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