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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혜 루치아(5.29)

윤운혜 루치아(5.29) 기본정보 [기본정보] [사진/그림] [자료실]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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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윤운혜 루치아 (尹雲惠 Lucy)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녀
신분 양반, 부인,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801년
같은이름 루시, 루시아, 루씨아, 루키아, 윤 루치아, 윤루치아
성인 기본정보

   윤운혜 루치아(尹雲惠, Lucia)는 경기도에서 태어나 양근의 한감개(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에서 살았으며, 일찍이 어머니 이씨(李氏)에게 천주교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1801년에 순교한 정광수 바르나바(鄭光受, Barnabas)는 그의 남편이고, 윤점혜 아가타(尹占惠, Agatha)는 그의 언니이다.

   윤 루치아는 나이가 차자, 여주에 사는 정 바르나바와 혼인하였는데, 비신자인 시부모의 반대로 혼인 문서는 주고받을 수 없었다. 또 시부모가 조상 제사에 참여하도록 강요할 때마다 그녀는, ‘교회에서 금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를 거부하였다. 결국 윤 루치아는 남편과 함께 부모의 곁을 떠나 한양의 벽동으로 이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때가 1799년이었다.

   한양으로 이주한 뒤부터 윤 루치아 부부는 더욱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면서 교회 일을 돕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자기 집 마당 한편에 따로 집회소를 짓고, 주문모 야고보(周文謨, Jacobus) 신부를 모셔다 미사를 봉헌하였으며, 그 집회소를 교우들의 모임 장소로 제공하였다. 이때 그곳에 자주 모이던 교우들은 홍필주 필립보(洪弼周, Philippus), 김계완 시몬(金啓完, Simon), 홍익만 안토니오(洪翼萬, Antonius), 강완숙 골롬바(姜完淑, Columba), 정복혜 칸디다(鄭福惠, Candida) 등이었다.

   윤 루치아 부부는 전교에도 힘써, 어느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상본을 그리거나 나무로 묵주를 제작하였고, 교회 서적들을 베껴서 교우들에게 팔거나 나누어 주었다.

   그러던 가운데 1801년의 신유박해가 일어나 언니 윤점혜 아가타가 체포되자, 윤 루치아는 자기 부부도 머지않아 체포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그녀는 남편 정 바르나바를 피신시킨 다음, 교회 서적과 성물들을 다른 교우의 집으로 옮겨다 숨겨 놓았다. 그리고 혼자 남아 집을 지키다가 그해 2월에 체포되었다.

   이후 윤 루치아는 포도청과 형조에서 배교를 강요당하며 신문을 받았으나,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밝혀진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배교도 거부하였다. 그러자 박해자들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하였고, 이에 따라 윤 루치아는 서소문 밖 형장으로 끌려 나가 5월 14일(음력 4월 2일)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당시 형조에서 윤운혜 루치아에게 내린 사형 선고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

   “너는 남편을 도와 함께 행동하였으며, 시댁의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천주교 신자들과 이웃을 삼아 서로 교류하였고, 여성 교우들과 밤낮으로 얽혀 지냈으며, 교회 서적과 성화 · 성물들을 비밀리에 제작하여 이곳저곳으로 가지고 다니며 팔았다. 여러 사람을 유혹해 들여 온, 세상을 어지럽힌 죄는 만 번 죽어도 아쉽지 않다.”

   윤운혜 루치아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다.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 시대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했던 곳이며, 또한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매년 5월 29일에 함께 축일을 기념한다.♣

참고자료

  • 유은희 지음, 이슬은 길이 되어(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 두번째) - ‘부부가 함께 일군 천상 낙원 하느님의 종 정광수 바르나바, 윤운혜 루치아’, 서울(도서출판 순교의 맥), 2012년, 180-186쪽.
  •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윤운혜 루치아', 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4년, 76-77쪽.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자료집 제2집 - '윤운혜, 정복혜, 정인혁', 서울, 2006년, 280-291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9권 - '윤운혜 尹雲惠',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2년, 6844-68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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