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승원 비오라고 합니다.
지금은 수원교구 대학동 성당 청년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있구요.
생활성가와 미사곡들에 대한 많은 말씀들들 읽으면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사곡을 선정하고 미사를 드리면서 성가대하 가져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성가가 미사중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시한번 짚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성시와 찬가와 영가로 서로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성시를 읊으십시오."
(에페소서 5장 19절)
성가대는 수직적 역할과 수평적 역할을 같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 성가대의 수직적인 위치는("~주님께 노래하며~")
미사를 통해서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중계자적인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중대한 위치에 서 있는 성가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신자들의 신앙에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허울뿐이 성가대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서로 이야기하라"는 성가대의 수평적 기능을 말합니다.
분명 서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영광과 찬미가 성가대 자체만의 이야이가 아닌
모든 신자들이 함께 느끼고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미사(미사가 아니어도...)중에 우리가 드려야할 찬미의 노래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신자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성가대의 성가는 진정으로 신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미사중에 성가곡이 생활성가 위주로 변하면서
대중음악의 흐름속에 드럼과 전자기타등 예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성가대가 부르는 성가대의 모습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빠른 리듬의 락으로 찬양하든, 그레고리안 성가로 찬양하든,
단성으로 하든, 4부 혼성으로 하든,
전자 기타로 하든, 파이프 오르간으로 하든,
드럼으로 하든, 장구와 쇠로 하든,
중요한 것은 성가대는 미사중에 은은하게 묻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가가 주가되어서는 안될 뿐더러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이
절대 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작은 생각입니다.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신자들과 같이 호흡하지
못한다면 허울만 성가일 뿐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많은 성가대원들이 간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사곡은 미사를 참여하는 신자들의 경향에 따라 충분히
고려 될 수 있는 문제이고, 미사를 드리는 신자들이 기꺼이 같이
할 수 있는 곡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봄이 오면 산에들에 진달래 피고~~~"
주님 부활과 함께 봄이 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면서
그 속에서 당신의 영원함을 찬미,찬양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노래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중요한건 우리 자신의 마음이요, 당신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가 문제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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