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활을 준비하시느라 수고들 많으십니다.
저희를 위해 못 박히신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합시다!!!
오늘은 성가대가 일반 합창단과 다른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성가대란 이름 그대로 성가를 부르는 합창단입니다. 일종의 합창단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레퍼토리가 성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일반 합창단과 다릅니다.
일반 합창은 노래의 주제 대상이 사람(희, 노, 애, 락), 자연등이라 때로는 아주 깊은 감동이 다른 한편으로는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에 반해 성가는 그 대상이 주님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창법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악보에 적혀있는 p, f등의 악상기호를 충실히 지키기 이전에 그 가사를 몇번이고 읽고 또 읽어서 노래 부르지 않고 가사만 읽어도 우리에 대한 주님의 사랑에 눈물 흘릴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은 성가를 음악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음악은 주님을 찬양하는 최소한의 도구입니다. 성가대는 이 최소한의 도구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음악적 지식과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그런데 간혹 그 최소한의 도구인 음악 자체에 너무 매달리는 경우가 있는것 같네요.
비전공자들은 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제대로 표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어떤 교육기관을 활용해서라도 기초는 학습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성가대는 인간의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다시 말하면 우리의 구원을 청하는, 아니 나의 구원을 간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성가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성가를 지휘하는 모든 분들은 이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악가로써 한 말씀 드리면,
너무나 훌륭한 소리를 가진 성악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렇게나 노래해도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그러나 그들은 잊은게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올바른 기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래한다면 사람들은 더욱 더 감동한다는 사실을...
공부합시다!!! 그리고 찬양합시다.
많은 전공하신 지휘자님들,
성가가 기도가 될수 있도록 생각하고 기도하고 고민합시다.
저 역시 전공하였지만 성가를 접하는 매 순간마다 미약함을 느끼며 고민합니다.
주님 앞에서 나는너무나 부족하다 생각하고 지휘대에 섭시다.
부디 우리가 부르는 이 성가가 기도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성가를 지휘할때마다 부를때마다 주님께 청합시다.
부산에서 조현수(요셉)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