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복음묵상 등록시기 / 묵상과 관련된 생각
작성자이봉섭 쪽지 캡슐 작성일1999-10-04 조회수1,362 추천수4 반대(0) 신고

  잠원본당 라우다떼성가단의 이봉섭 바오로입니다.

 

  우선 김종헌신부님께서 저희 복음묵상에 관심과 애정을 표해 주시는 것에 다시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리고 목5동본당 성가정성가대에서도 묵상시간을 가지기로 하셨다는 말씀을 접하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김신부님께서 저희의 묵상내용이 가능한 토요일 저녁까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그것을 저희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능한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당장 저부터도 그랬지만 준비가 더 어려워질 것을 생각하고 상당히들 난감해 하였습니다. 복음묵상을 준비하는 것, 부족한 저희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이것을 하는 분위기는 정착되어 가는 것 같지만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복음에 대해 말하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보통 한참 신경을 쓰다가 결국은 토요일 밤, 심지어는 묵상시간 두어 시간 전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 학생이다 보니 토요일 밤 시간에 가장 집중해서 준비하기 쉽습니다. 물론 그 전 주에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해 보면 잘 안 되지요... 그렇다 보니 이번에도 토요일까지 내용을 올리는 것은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요즈음은 두세 명이 번갈아 준비하던 것에서 좀더 여러 사람이 준비할 기회를 갖도록 이끄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람들 안에서 더욱 정착될 것이고, 준비하는 사람은 복음을 더욱 깊이 묵상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해서 새로운 사람에게 준비를 부탁하기가 힘듭니다. 저희 안에서 말하는 것도 부담스러우니, 다른 본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빨리 준비하라고 하면 더욱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토요일까지 써서 등록될 수 있게 하라고 강요하기는 어려운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기적으로 토요일 저녁까지 내용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되도록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다시금 부탁을 하겠습니다.

 

  이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솔직히 "다른 본당에서 카피라도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라는 말씀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희 글이 그럴 수 있을 만한 글인지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보다 훌륭한 분들이 쓰신 좋은 묵상내용(강론)을 상당히 찾을 수 있습니다.(등록되는 주보 내용, 강론게시판, 천리안 등 통신의 가톨릭동호회, ’보득솔’이나 신부님들의 강론책자 등등. ) 그리고 저희도 복음묵상을 처음 시작한 작년에는 그렇게 다른 글을 읽었습니다. (서너 명씩 둘러앉아 복음나누기도 해 보았는데, 기초가 워낙 척박한 터라 분위기를 이루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올해부터 저희가 스스로 준비해서 한 것은, 남의 글을 읽을 때보다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말을 할 때에 사람들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차후에라도 그 내용을 올리는 것은 그 때 없었던 단원이나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문제점이 있을 때 지적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으로는 다른 본당에서는 저희의 글을 사용하는 것보다 묵상나누기를 하거나, 또는 저희같은 형태의 묵상시간을 가진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관심을 받고(조회수 자체는 작더라도), 또 저희한테 자극받아 묵상을 준비한다는 분들까지 계시니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주님의 일에, 성음악에 관계하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인도와 축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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