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RE:4995] 가톨릭CCM에 관하여
작성자최태형 쪽지 캡슐 작성일2003-07-28 조회수1,610 추천수3

가톨릭CCM이란 말은 굿뉴스에 [가톨릭 생활성가/CCM 동호회]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말입니다.

제가 이 단어를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사람 중 하나일 듯 싶은데요.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CCM이란 무엇인가?

답변 : CCM이란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 시대의 그리스도교(인들의) 음악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현대의 음악장르로 표현된 그리스도교 정신의 음악..이라고 보는 편이 더 합당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면 ’생활성가’나 ’복음성가’에 해당하는 장르입니다.(내지는, CCM에 생활/복음성가가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CCM이란 단어가 더 보편적인 단어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스펠이란 단어가 더 일상적인 단어로 보이더군요.

(몇년 전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의 네티즌(?)과 채팅을 하면서 CCM에 관해 물어봤더니 그 친구는 그거 가스펠을 말하는거냐고 말하더군요. 전통적인 Gospell 장르와 구분하기 위해 Contemporary Gospell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평론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가톨릭CCM이란 것이 실존하는 것인가? 실존한다면 프로테스탄트의 CCM과는 무엇이 다른가?

답변 : 참으로 애매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어느 정도 개인적인 의견과 제가 ’가톨릭CCM’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한 의도를 함께 말씀드림을 밝힙니다.

 

먼저 CCM의 본고장에서는 가톨릭CCM과 프로테스탄트CCM이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함께 음반을 내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것으로 Michael Card와 Johl Michael Talbot가 함께 낸 음반을 들 수 있겠네요. John Michael Talbot는 프란치스코회 수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톨릭CCM이란 단어는 주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쓰기 시작한 용어는 Contemporary Catholic Music이었습니다. CCM이라도 우리가 하는 것은 가톨릭적인것이다..는 의도였지요. 좀 더 보편적인 단어를 생각하다가 가톨릭CCM이란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가톨릭CCM과 프로테스탄트CCM의 차이라면, 현재로서는 시장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CCM의 경우는 거의 가톨릭신자들에 의해서만 소비가 되는 것이 현실이고, 프로테스탄트CCM의 경우에는 전체 그리스도교신자에 의해서 소비가 됩니다.

유통의 문제도 있고, 다른 문제도 있겠지만(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말이죠.

 

가톨릭CCM과 CCM과는 음악 자체로서는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가톨릭CCM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3. 가톨릭 생활 성가(젠 성가, 가톨릭 CCM이라고 부르는 것 등을 포함해서)와 프로테스탄트 CCM과의 정서적 차이는 무엇인가?

답변 : 일단 ’젠성가’라는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정확하게는 ’젠노래’라고 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젠노래 중에서 ’성가’도 물론 있습니다만, 모든 젠노래가 성가는 아닙니다.

 

정서적 차이라고 하면.. 일단 음악적 정서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CCM이라고 말할 때는 이미 음악 장르적으로는 현대적인 (팝) 음악임을 전제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가사 상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다못해 (하느님)과 (하나님)이라는 용어 상의 차이나, 개신교 식의 한자어 표현이 한국의 CCM에서는 일반적이지요. 가톨릭의 그것에서도 그러한 단어들의 영향이 커지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가톨릭적인 가사가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4. 가톨릭 생활 성가(젠 성가, 가톨릭 CCM이라고 부르는 것 등을 포함해서)와 프로테스탄트 CCM과의 문화적 발전 정도에 차이가 있는가?

답변 :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기술’과 ’투자’, ’인식’이라는 부분에서 발전 정도는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기술은 사실 투자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개신교에서 제작한 음반과 가톨릭에서 제작한 음반의 질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질이란 음악적인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식이란 부분도 그렇죠. 개신교 측에서는 CCM을 선교나 친교의 도구로 잘 활용하는 반면에 가톨릭에서는 비교적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5.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프로테스탄트 CCM을 받아 들이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저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있겠지요. 모든 CCM이 성가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반 신자 대중이 그 정도 판단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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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면,

PBC에서 방송되었던 ’세계의 생활성가’라는 프로에서 ’Hello CCM’이란 코너를 진행했었습니다.

바오로딸에서 주최하였던 창작성가 음반(5집)에 참여했었고,

PBC 창작성가대회에 2회 출전(1회와 2회) 했었습니다.

현재는 수원교구 청년사목부에서 전례연구모임에서 전례음악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고,

생활성가 그룹 OnE(원)과 (현재는 쉬고 있는) OnE Voice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답변에 대해서는 추가질문해주세요.

최대한 알아보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최태형 안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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