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발성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지식들 7
작성자조현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6 조회수2,709 추천수2

이제 7편에서는 스타카토에 대해 이야기하고저 합니다.

 

스타카토(staccato)는 악보에 기보된 음표의 반의 길이만큼 연주하라는 뜻인데 이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기초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 실행에 있어 다소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스타카토는 그 이름만 들어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성악테크닉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앞서 바른 발성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한 내용중의 하나는 가창이란(비단 가창뿐만이 아니라 언어구사, 대화등...) 성대와 횡격막의 균형과 긴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횡격막은 소리 자체를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고 성대에서 만들어진 소리를 더욱 탄력성있는 소리로 만들어주는 근육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머리로는 받아들이되 실제 가창에는 전혀 적용시키지 않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타카토를 할때입니다. 횡격막을 자극시켜서 음을 끊어서 연주하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성대의 긴장을 완전히 이완시킨채(마치 미용실에서 안면 맛사지를 받을때의 이완된 상태처럼) 스타카토를 연주하다 목이 금방 지쳐 소리의 윤기를 잊어버리고 호흡의 곤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소리란 성대에서의 올바른 모음구사와 음악적표현이 순간적으로 횡격막과 동시에 작용하여 표현되는 것이지 성대 먼저, 혹은 횡격막 먼저의 순으로 차례로 표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리란 음파가 형성될때 필요한 모든 발성기관이 순간적으로 동시에 협력하고 균형을 이루어 형성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발성법과 이론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것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하나 하나 연습해야하는 것이지 실제 연주에서는 그 많은 이론이 순식간에 동시성을 갖고 소리로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성대의 긴장없는 스타카토는 많은 호흡의 낭비를 가져올뿐만이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성대를 다칠수도 있습니다.

스타카토를 실행하는데 한가지 도움이 될만한 연습방법을 소개하면 턱에 힘을 완전히(매우 중요) 빼고 `아빠(예를 들어서 `아빠’란 단어를 사용했지만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무방함)란 단어를 레가토로 한음절에 1초식 이어서 말해봅니다. 이 속도로 음량을 늘였다 줄였다 해봅니다. 음량의 변화란 성대와 횡격막의 긴장도가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의 차이지 어느 한 곳의 긴장이 일방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여러분은 이 훈련을 통해서 체험할 것입니다.

이 훈련을 마치면 이번에는 한음절에 0.5초식 레가토로 앞과 같은 방법으로 훈련하고 성대와 횡격막의 긴장의 정도를 기억합니다. 다시 이 훈련이 마치면 그 반의 길이로 훈련하고 또 다시 그의 반의 길이로 훈련합니다.

이 훈련을 하는 목적은 이 모든 과정에서 음량의 변화를 줄때 성대의 긴장을 지나치게 이완한채 말하다보면 우리의 목소리의 좋은 빛깔이 상실된다는 점이고 음량의 변화폭이 대단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음량을 증가시켜 말할때 성대와 횡격막이 서로 유기적으로 비례하여 긴장을 증가시킨다면 음량의 표현의 폭이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낄것입니다. 그리고 소리의 맑은 빛깔도 유지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실질적인 스타카토의 훈련에 들어가려면 레가토로 훈련한 앞의 방법과 다른 것은 동일하나 한음절에 1초 그리고 1초를 쉬고 다시 나머지 한음절을 1초동안 말해봅니다. 같은 방법으로 ㅇ.5초, 또 그의 반, 다시 그의 반 이런식으로 음량을 변화시키며 훈련해보면 올바른 스타카토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못 인식된 상식(횡격막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횡격막만 이용하고 성대는 너무 이완되어 있고 그렇게 소리를 내다보니 맑은 소리가 나오지 않아 턱이나 코등에 긴장이 들어가는 역현상이 일어나게 됨 - 스타카토 실행시 턱과 안면 근육의 완전한 편안함은 필수적)때문에 우리의 몸이 오히려 고통받고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좋은 악기의 구조(발성에 필요한 근육과 골격구조)가 필수적이지만 소리의 주체는 호흡(공기)이라는 점을 항상 잊어서는 안됩니다. 노래부르기 전에 자연스레 숨을 들여마셨듯이 내뱉을때(가창시 모에 들어온 호흡이 아주 좁은 성대를 통과하는 순간 압력이 생겨 소리로 전환)때도 호흡의 압력을 조절할뿐 호흡을 내뱉지 못하게 하는(경직된 호흡) 그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현수(요셉)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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