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RE:3148]윗글의 첨부를 풀었읍니다.
작성자나호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24 조회수48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옮기면서..

원본을 ’첨부보기’로 받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쉽게 볼 수 있도록 다시 옮기면서 띄어쓰기도 손봤읍니다.

chais5505 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

혜화동에서 ansi_

 

 

참관기에 대한 의견입니다

 

  며칠 전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제목으로 참관기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정영일 선생님께서 그에 대한 의문을 표하셨기에 작고도 좁은 소견이지만 나머지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어느 기준이상의 실력과 고도의 숙련도와 효과를 겸비하여 표현해야하는 직업적인 음악인들의 연주발표와는 달리 현재 각 성당이나 유관단체에서 행하는 음악회는 순수한 아마츄어들이 어려운 조건을 감수하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 나타내면서 주님께 올리는 단체음악기도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그 음악발표회의 당사자들은 참관기를 통한 칭찬을 포함한 비평을 필요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청하거나 원하지도 않은 참관기가 누구라도 볼 수 있게 공개되는 자유게시판에 게시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혜화동 발표회 건을 통하여 중용의 길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입니다.

먼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그 참관기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만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하는 것이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공평한 길로 본 것입니다.

다만 자유게시판이므로 참관기를 계속 게시하시는 것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분의 동의가 굳이 필요 없는 충분한 자유와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수많은 뜻이 있겠지만 제나름대로는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인정하자"라는 뜻과도 상통한다고 보고 표현한 말입니다.

수개월 전에 이곳에 같은 제목으로 저의 의견(사순절시기 특히 성삼일에 성당에서의 올갠 연주에 대하여)을 올렸을 때 아무도 추가적 신분을 밝히라고 하는 분도 없었고 또 자유게시판이기 때문에 실명의 ID만으로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변변히 내세울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저는 새삼스럽게 저의소개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성철스님의 대표적 법어이지만 그 말이 함축하고있는 고결한 뜻이 이번의 참관기로 파생된 문제의 해결점이 될 것 같아서 다시 인용했습니다.

비록 종교가 다른 스님의 말씀이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의 "내 탓이요"라고 하는 말씀과 같이 종교를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담고 새기고 싶어하는 어구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널리 쓰이는 불교적 용어는 이미 우리 가톨릭의 공식기도문에도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사도신경의 "고성소"가 "저승"으로 바뀌고, Kyrie에서 "불쌍히 여기소서"가 "자비를 베푸소서" 등--).

 

  이상 두서없고 조리 없는 의견이라고 느끼시더라도, 하여간 사람들마다 참 다양한 생각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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