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꼴로쎄움 안테나에 올린 글
작성자백원필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0 조회수1,042 추천수15 반대(0) 신고
꼴로쎄움 안테나의 성음악 질의/응답 및 자유게시판에 가톨릭성가 사이트와 관련 한 비판 의견이 있어서 답변한 글입니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가톨릭성가 사이트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갈망해왔습니다.] 찬미 예수님! 저는 대전 전민동성당 CUM 성가대의 부단장을 맡고 있는 백원필 미카엘입니다. 성음악에 대해서는 기본 지식이 전무하지만 본당 성가대원들이 부족하여 참여했다가 어찌어찌하다 보니 부단장의 직책을 맡게 되었고, 김종헌 신부님을 본당에 초청하여 강습회를 주관한 인연으로 가톨릭성가 사이트의 봉사팀에서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팀에 속한 분들은 김 신부님이나 다른 분들의 요청으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해 왔고, 전례음악에 대한 보다 권위있는 가르침에 목말라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전례음악 내용을 다루는 꼴로쎄움 안테나가 운영되는 것을 보고 매우 기쁘게 생각하였고, 거의 만장일치로 11월의 성가 사이트로 선정하여 굿뉴스 가톨릭 성가 사이트에 오시는 분들이 쉽게 찾아오실 수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대성 요한 형제님께도 꼴로쎄움 안테나의 글들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허락을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삭연 형제님께서 성가게시판에 글을 올리시고 그에 대한 답변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중요한 문제 하나가 공론화되어 해결점을 찾아가겠구나 하고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형제님께서 이 사이트에 올리신 글과 뒤이어 다른 한 분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오규 임마누엘 형제님께서 일부 답변을 하셨지만, 가톨릭성가 사이트가 운영되어온 그간의 과정에 대해 좀더 설명을 드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길이 좀 길어 지겠지만 모두 읽으신 후 전문가일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인지, 안티사이트를 만들거나 올라온 글들의 잘못을 다른 곳에서 해부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 가톨릭성가 사이트는 굿뉴스 홈페이지가 처음 개설될 당시 봉사팀이었던 "양업회"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굿뉴스 관리 인원이 부족하였던 관계로 초기 작업 이후에는 거의 수정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톨릭성가 사이트의 한 메뉴인 "성가게시판"은 김종헌 신부님의 글들이 기폭제가 되어 활성화 되었습니다. 일선 성가대에서 미사 전례에 봉사하면서 궁금해하던 사항을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심으로써 성가가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우리 CUM 성가대와 목5동의 성가정 성가대는 김신부님의 허락을 얻은 다음 그 글들을 책으로 묶어 교육자료로 사용함과 동시에 성가게시판 및 자료실에도 게시하여 많은 분들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김종헌 신부님께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이유는 많은 일선 성가대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했지만, 공식적인 교회기구나 성음악 전문가들로부터 쉽게 받을 수 없었던 가르침을 기꺼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악한 일선 성가대의 상황을 인식하시면서 질의 응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김신부님께서 귀국하신 작년 12월 서울에서 굿뉴스 주최로 강습회가 열렸으며, 대전에서도 저희 성당에서 주관하여 대전교구 성가대원 250여명이 참여하는 강습회가 열렸습니다. 몇 시간의 강습회에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있지만, 성가대원으로서의 자세를 바로잡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3.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가톨릭성가 사이트가 좀더 기여하기를 바라는 뜻이 모아졌고, 굿뉴스 측에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운영팀이 관리하는 굿뉴스에서 성가 사이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봉사팀이 구성되어 개편작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개편 작업에서는 일차적으로 게시판/자료실을 "성가 게시판", "자료실", "악보감상실"로 구분하여 게시판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을, 자료실에서는 보존 가치가 있는 글을, "악보감상실"에서는 MIDI, NWC, ENC, MP3 등 성가 관련 악보 파일을 제공하게 되었고, 가톨릭성가 관련 사이트 링크를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성가대 사이트들을 격려하고, 도움이 되는 전례음악 관련 사이트들을 안내하기 위해 "이달의 성가대" 및 "이달의 성음악 사이트" 선정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초에 올라와 있던 가톨릭성가집 NWC 파일 중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4. 가톨릭성가 사이트 운영은 김종헌 신부님을 지도신부님으로 한 15명 정도의 봉사팀이 맡고 있지만, 봉사팀이 하는 일은 성음악 관련 사이트 링크 관리, 이달의 사이트 선정 작업, 성가게시판에 올라왔거나 다른 사이트의 좋은 자료의 자료실 이동, 논쟁상의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을 때의 조정, 전례음악과 관련없는 글의 삭제 등이었습니다. 가톨릭 성가 사이트를 구성하는 다른 메뉴들에 개선할 점이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모두 각자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는 봉사팀의 특성과 전문 지식의 부족으로 일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성음악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가톨릭성가 사이트나 게시판은 결코 비전문가들이 제잘난 맛에 놀아나는 곳이 아닙니다. 대부분 전례음악전문가들이 아니지만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하기에도 바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한 방법으로 성가대 활동을 택한 사람들이 성가를 좀더 바르게 부르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리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지식을 나누어주기도 하는 곳입니다. 우리 교회와 전례음악 전공자들이 뜻을 모아 일반 성가대에서 의지할 수 있는 길을 제대로 알려준다면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고, 이러한 활동이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성가게시판은 전문가들의 본격적인 참여와 도움을 매우 바라고 있습니다. 비전문가들이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전문가들을 배척하는 곳이 절대 아니며, 끼리끼리 추천 회수를 늘리는 곳도 아닙니다. 성가대원들이 보기에 도움이 되고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 추천 회수가 오르고, 평소에 좋은 글들을 쓰시던 분들의 글에는 조회 회수가 자연히 오르는 것입니다. 혹시 성가게시판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글들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전문가들께서 지적해 주셔야 하겠지요. 서로를 존중하는 예의를 갖추기만 한다면 글을 올린 분도 흔쾌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예외적인 분도 있겠지요. 그런데 정삭연 형제님과 같이 성가게시판에서는 잔뜩 예의를 갖추어 대화를 하시고서, 이곳에서는 그렇게 힐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방이 놀린 것도 아니고 비하한 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주님을 위한 길일 것입니다. 7. 과거에 생활성가의 미사전례 사용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성가게시판에서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성가게시판 방문자들의 주된 의견은 "생활 성가의 발전은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하고 신심 계발에 매우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미사 전례에의 사용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판단되고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이대성 요한 형제님의 지론과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활성가 쪽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성가게시판에 잘 오시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이비 대가"들이 활동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정통 성가" 그룹으로부터 외면받고 비판 받아야 할까요? 가톨릭성가 사이트가 정말로 "사이비 대가"들이 판을 치는 곳이라면, 그 책임은 성가대원을 위한 교육자료 하나 제대로 만들어 제공하지 않는 교회당국과 전례음악 전문가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8. 성가게시판에 올라온 김건정 형제님의 순례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가톨릭 교회의 전례음악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전례음악인들이 연합 활동을 통해 통일된 지침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매우 미흡하였고, 신부님들의 전례 음악에 대한 생각은 각양각색입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역 음악인들이 성가대를 지휘하거나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아마추어들에 의해 근근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전례음악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이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성가게시판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활동을 비웃거나 힐난하지 말고, 알고 계신 지식들을 충분히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9. 이대성 형제님께서도 어떤 글에서 언급하셨듯이 공식적으로 성음악 전문가로 활동하고 곡을 쓰시는 분들 중에도 실력 등이 떨어지는 분들이 있을 텐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누가 진짜인가를 우리 비전문가들이 명확하게 판별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성음악을 전문한 한 분이 다른 한 분을 엉터리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대성 형제님의 경우 독자적인 사이트를 운영하시면서 자신있게 활동하시므로 정통하신 분이구나 하고 느끼며, 질의 응답 등에 헌신적으로 임하시고 소신있는 주장을 펼치시는 것을 보면서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공학분야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은 전문 분야일수록 동일한 사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할 수 있고, 이견이 있고 그것이 틀린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도 예의를 지키며 토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자기가 조금 더 안다고 하여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을 쉽게 하는 사람치고 진짜 전문가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대성 요한 형제님의 경우 실력이 있으시고 소신있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예의를 지키시는 것을 보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마음에 안들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배려는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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