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감고 있던 눈을 뜨며
작성자임용학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3 조회수631 추천수6 반대(0) 신고

† 하늘은 이슬비 처럼 의인을....

 

다음 글은 성음악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성가 가족들도 한 번 쯤 쉬어 갈 시간이라 생각되어 저희 본당에 제가 올렸던 글을 옮기겠습니다. -양해를 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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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완동물을 좋아합니다만 사실 자식처럼 키울 마음은 갖고 있질 못합니다.

주위에 강아지를 기르고 계시는 분들을 보고 자식 사랑을 저렇게만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제가 아주 심각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는데, 다음 글을 계속해서 읽기 전에 자신의 답변을 한 번 구해 보시지요

 

오래전부터 강아지를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아니 그 분에게는 틀림없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충분한 이유도 있고 그 분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사연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결국 그분은 강아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고 하느님께 애원을 했습니다. 강아지가 되게 해 달라고

결국 하느님께서는 그 뜻을 이루어 주셨고 그 사람은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러분은 그 사람의 강아지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천박하게 사람을 어떻게 강아지에 비유하느냐구요?

그런데 그 사건이 사실일 경우를 가정하여 심각하게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과 비교하여 어떤가 하는 정도 말이지요?

 

계속해서 읽지 마시고 ... 잠깐 멈추어서

강아지가 된 그 사람의 사랑은 오히려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한 사랑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지요?

우리는 우리와 격이 같은 사람(인간)을 두고 서로 사랑한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한다는 말은 그냥 해보는 수식어일 뿐이라고 제쳐두지요.

이것은 우리보다 못한 하등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는 뜻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곧 이런 경우를 두고도 하는 말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스스로는 자기도 모르게 편가르기를 아주 쉽게 합니다.

권력으로, 재산으로, 명예로, 그리고 지식으로도 말이지요...

 

이 정도에서 얘기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우리 사람이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인간이 스스로 강아지가 될 정도의 사랑에는 공교롭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둘 다 피조물이라는 것이지요. 따지고 보면 격이 같습니다.

그런데 그 창조주 하느님께서 몸소 인간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사람이 강아지가 된 사랑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피조물이 그 하등의 피조물이 되었다는 상상의 사건도 감히 표현할 수 없는 지극한 사랑인데 조물주인 야훼 하느님께서 낮은 곳, 부족한 곳, 어두운 곳 저 아래 피조물 세계의 사람이 되어 오신 사건을 오늘 우리가 접하고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그 분께서 보여 주셨던 상상할 수도 없는 사랑의 백만분의 일 정도만이라도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피정 후 아주 절친한 분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잠시 떠 올려 보았습니다.

성음악 가족 여러분께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신 벅찬 기쁨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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