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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제27주일]라우다떼복음묵상
작성자김지성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2 조회수5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론~ 벌써 연중제28주일 묵상이 올라와 있네요.


 

2000년 10월 8일 연중제27주일

〈준비 및 진행 : 김지성 스테파노〉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 10장 2절에서 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 복음 읽기 -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일렀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은 허락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이 법을 제정해 준 것이다. 그런데 천지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돌아와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주셨다.

 

  오늘 복음에서 두가지 내용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 같이 되는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항상 트집을 잡기를 좋아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오늘은 모세의 말을 들먹거리면서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 합니다. 그 당시에도 공식적인 이혼이란 것이 있어나 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시고 혼인이란 것이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결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부부가 갈라선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거르는 엄청난 죄악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축복을 받아러 온 어린이들을 쫓아내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화를 내십니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지난주 복음에서 읽은 부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이어서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순진한 마음을 갖은 어린이. 이 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믿음이란 단어입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부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 그것은 믿음일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누구를 믿느냐고 많이들 말을 하고 또한 뉴스를 봐도 매번 빠지지 않고 사기범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진한 어린이의 믿음은 정말 어리석게 보일 수 있습니다. 순진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보다는 어리석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억지로라도 믿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무엇을 먹을 때도 믿지 못하면 마음놓고 사먹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믿음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당일로 자주 시간을 뺏기고 성당 사람들하고 자주 만나고. 친구들이 뭐가 그리 좋냐고 묻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같이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면 왠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믿음이 간다는 얘기를 꼭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갈 때에도 옆에 있는 낯선 사람이 묵주반지 같은 것을 착용하고 있으면 정말 반갑기도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믿음은 바로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순진한 어린아이의 믿음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어린 아이의 부모님에 대한 믿음처럼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실천하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가족간의 믿음. 이에 더해 동료들간의, 선후배간의 믿음이 있습니다. 발표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서로 격려도 해주면서 동기들과 그리고 선후배 사이의 믿음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 2분간 묵상 -

 

 주님,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저희에게 주시고, 가족들과 동료, 선후배간에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서로 사랑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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