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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제3주일]라우다떼복음묵상
작성자김지성 쪽지 캡슐 작성일2000-05-07 조회수60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0년 5월 7일 부활제3주일

〈준비 및 진행 : 김지성 스테파노〉

 

 †오늘 복음은 루가 복음 24장 35절에서 48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복음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예수의 제자들은 35 길에서 당한 일과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모인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다.

    36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놀랍고 무서워서 유령을 보는 줄 알았다.

    3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의심을 품느냐? 39 내 손과 발을 보아라. 틀림없이 나다! 자, 만져 보아라. 유령은 뼈와 살이 없지만 보다시피 나에게는 있지 않느냐?” 40 하시며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기뻐하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아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예수께서는 “여기에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3 예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말했거니와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한 말씀은 반드시 다 이루어져야 한다.” 하시고 45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46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47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예루살렘에서 비롯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된다고 하였다.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나타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보다는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예수님께서 3년 동안이나 침식을 같이 하시며 모든 기적을 보이시고 보살펴 주신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려하지 않는 것을 보시고 얼마나  섭섭하셨을까요?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만져보게 하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시기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성서의 말씀을 깨닫도록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복음 안에서 제자들의 행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는데, 단지 머리 속으로 아는 것과 실제 가슴속으로 느끼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에 대해 많이 듣고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셔서서 당신을 만지게 하시고, 생선을 잡수시는 모습들을 통해서 성서에 나와 있는 그 어떤 말씀보다 부활을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성당에 나오면서 미사시간에 수없이 성서말씀을 듣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부터는 미사시간에 읽는 복음을 듣거나 성서를 읽을 때 아는 부분들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아니, 저 스스로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성서묵상을 준비하고 묵상하면서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지만, 가끔씩 저에게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내용만 알고 있었지 정작 제 자신은 그렇지 않은 생활을 했기 때문이 아니였난 싶습니다.

 오늘 복음 마지막 부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예전에 친구하고 싸울 때, 괜히 옆에 앉아 있는 친구를 증인이라고 끌어드린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증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좋지 않은 일에서인 것 같습니다. 믿지 않거나 거짓으로 남을 속이려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증인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증인 자신만은 누구보다도 진실해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몸을 보여주시고 음식을 드셨던 것이 우리의 삶이 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분의 증인이라 말 할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 자신들이 예수님의 증인이 될만큼 믿음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2분간 묵상 -

 

 주님, 부활을 맞이한 지 3주가 되었습니다. 남은 부활 기간동안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부활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라우인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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