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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5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1코린 6,11). 그리스도를 새 옷으로 입은(7) 사람들이 죄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 선물의 위대함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성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1요한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저희의 죄를 용서하소서.”(루카 11,4) 하고 기도하라고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며,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과 우리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밝히셨다.
  • 1426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 자신이 그리스도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에페 5,27) 모습으로 서 있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 돌아서는 회개, 세례를 통한 새로운 탄생, 성령을 받음, 양식으로 받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우리를 그리스도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하여 당신 앞에 설 수 있게”(에페 1,4)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 입문하여 받은 새 생명이 인간 본성의 불안정함과 나약함을 없앤 것은 아니며, 전통적으로 사욕이라고 부르는 죄로 기우는 경향을 없앤 것도 아니다. 세례 받은 사람에게 사욕이 남아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한 싸움에서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도움을 받아 승리를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8) 이 싸움은 주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거룩함과 영원한 생명으로 돌아가는 회개를 위한 싸움이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