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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탈출 20,17).
  • 이웃의 집이나 밭,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재산은 무엇이든지 욕심내서는 안 된다(신명 5,21).
  •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
  • 2534 열째 계명은 육체의 욕망에 관한 아홉째 계명을 해설하며 이를 보충한다. 이 계명은 일곱째 계명이 금하는 도둑질과 약탈과 사기의 근원인 타인의 재물에 대한 탐욕을 금한다. “눈의 욕망”(1요한 2,16)은 다섯째 계명으로 금지된 폭력과 불의로(267) 이끈다. 탐욕의 기원은, 간음과 같이, 율법의 처음 세 계명에서 금하고 있는 우상 숭배에 있다.(268) 열째 계명은 마음속 의향과 관련되어 있다. 이 계명은 아홉째 계명과 더불어 율법의 모든 계명을 요약한다.
  • I. 탐욕의 무질서
  • 2535 감각적인 욕구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원하게 된다. 이처럼 인간은 배고플 때 먹기를 원하고, 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욕망들 자체는 선한 것이다. 그러나 흔히 이러한 욕망들은 우리에게, 합리적인 한도를 넘어서면서, 우리의 것이 아니고 타인의 것이거나 마땅히 타인에게 주어야 할 것을 부당하게 탐내도록 한다.
  • 2536 열째 계명은 탐욕과 세상의 재물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을 금한다. 이 계명은 부(富)와 그 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발생하는 무절제한 욕망을 금한다. 또 이 계명은 이웃의 현세적 재물에 해를 끼치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고자 하는 욕망도 금한다.
  •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은,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 것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욕망을 버리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타인의 소유물에 대한 욕심은 광대하고 무한하며, 또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한다.”(코헬 5,9)는 성경 말씀과 같이, 결코 채워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269)
  • 2537 이웃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정당한 방법으로 손에 넣기를 바라는 것은 열째 계명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 교리를 가르치면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자신들의 죄가 되는 탐욕과 가장 많이 싸워야 할 사람들”, 곧 “이 계명을 지키도록 더욱 권고받아야 할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 그들은 물품의 품귀나 가격 상승을 바라는 상인들, 자기들 이외에 같은 물품을 팔고 사는 상인들이 있어서, 자기네들 마음대로 파는 물건의 값을 올리고 사는 물건의 값을 내리게 할 수 없는 것을 배아프게 생각하는 사람들, 자기네들이 파는 물건을 더 비싸게 팔고 사는 물건을 더 싸게 사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 자기들의 동료들이 곤경에 빠지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병자가 발생하기를 바라는 의사들, 중요하고 수많은 송사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법조인들……등이다.(270)
  • 2538 열째 계명은 인간의 마음에서 시기심을 몰아낼 것을 요구한다. 예언자 나탄이 다윗 임금의 회개를 촉구하고자 했을 때, 마치 자식과도 같은 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과, 가축을 많이 가지고 있었음에도 가난한 사람을 시기하여 마침내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는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271) 시기심은 매우 심각한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다.(272)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왔다”(지혜 2,24).
  • 우리가 서로 싸우고, 서로에게 대항하게 하는 것은 바로 시기심입니다.……만일 모두 이렇게 그리스도의 몸을 위태롭게 하는 데 열중한다면, 우리는 어떤 지경에 이르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한 몸의 지체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야수들처럼 서로를 물어뜯고 있습니다.(273)
  • 2539 시기심은 치명적인 악습이다. 시기심에 빠진 사람은, 타인의 재산을 볼 때 침울한 마음을 갖고, 그 재산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라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 사람이다. 이웃에게 크나큰 재앙이 닥치기를 바라는 시기심은 죽을죄가 된다.
  •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시기심을 “마귀의 죄”(274) 로 이해했다.
  • “시기심에서는 증오와 비방과 모함과 이웃의 불행으로 인한 기쁨과 이웃의 성공으로 인한 불쾌감이 생겨납니다.”(275)
  • 2540 시기심은 우울의 한 형태로서 사랑의 거부를 나타낸다. 세례 받은 사람은 자비심으로 시기심과 싸워야 한다. 시기심은 흔히 교만에서 나온다. 세례 받은 사람은 겸손하게 사는 훈련을 쌓아야 할 것이다.
  • 여러분은 여러분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형제의 향상을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 결과로 여러분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당신의 종이 다른 사람들의 공적을 기뻐함으로써 시기심을 이길 수 있었으니, 하느님은 찬미를 받으실 것입니다.(276)
  • II. 성령의 소망
  • 2541 법과 은총의 섭리로, 인간의 마음은 탐욕과 시기심에서 해방된다. 곧, 법과 은총은 인간의 마음 안에 ‘최고선’에 대한 갈망을 일으켜 주고, 인간의 마음을 채워 주는 성령의 소망에 귀 기울이게 한다.
  • 약속의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일 뿐만 아니라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창세 3,6) 보이는 유혹에 대하여 인간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하셨다.
  • 2542 이스라엘에 맡겨진 율법은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을 의롭게 하기에 결코 충분하지 못하였다. 심지어 율법은 ‘탐욕’을 조장하기까지 하였다.(277) 원의와 행동 사이의 부조화는,(278) 이성의 법인 ‘하느님의 법’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하는”(로마 7,23) 다른 법 사이의 갈등을 가리킨다.
  • 2543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로마 3,21-22).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24).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279) 성령의 소망을 따른다.(280)
  • III. 마음의 가난
  • 2544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 앞서서 당신을 더 사랑하라고 명하시고, 당신과 복음을 위하여(281) 그들의 소유물을 모두 버리도록 권고하신다.(282)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 바로 전에, 궁핍한 가운데서도 살아가기 위해 지녔던 것을 모두 바친 예루살렘의 가난한 과부를 본보기로 드셨다.(283)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면, 재물에 대해서 초연하라는 계명을 꼭 지켜야 한다.
  • 2545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자기 마음을 바로 다스리도록 정신을 차려야 하며, 복음적 청빈 정신에 어긋나는 현세 사물의 사용이나 재산에 대한 집착으로 완전한 사랑의 추구를 가로막지 않게 하여야 한다.”(284)
  • 2546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 5,3) 행복 선언은 행복과 은총, 아름다움과 평화를 차례차례 알려 준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하늘 나라를 소유한 가난한 사람들의 기쁨을 찬양하신다.(285)
  • ‘말씀’께서는 인간 마음의 자발적인 겸손과 포기를 ‘마음의 가난’이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2코린 8,9)라고 말할 때, 하느님의 가난을 우리에게 본보기로 제시하는 것입니다.(286)
  • 2547 부자들은 풍부한 재산에서 위안을 얻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들을 두고 탄식하신다.(287) “교만한 사람들은 지상의 나라를 찾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므로 행복합니다.”(288) 우리 자신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섭리에 온전히 맡겨 드림으로써 우리는 내일에 대한 불안에서 해방된다.(289) 하느님을 신뢰하는 가난한 이들이 참행복을 누리게 된다. 그들은 하느님을 뵈올 것이다.
  • IV. “하느님을 뵙고 싶습니다”
  • 2548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망은, 인간이 현세 재물에 대한 무절제한 애착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행복을 누리게 될 때 충족된다. “하느님을 뵈오리라는 약속은 모든 행복을 초월합니다. 성경에서 본다고 말하는 것은 곧 소유한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을 뵙는 사람은 이 보는 행위 안에서 좋은 것을 모두 얻는 것입니다.”(290)
  • 2549 거룩한 백성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시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 위로부터 오는 은총에 힘입어 싸워야 한다. 하느님을 소유하고 그분을 뵙기 위해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죽이고, 하느님의 은총으로써 쾌락과 권세에 관한 유혹을 물리친다.
  • 2550 이 완덕의 길에서 성령과 신부(新婦)인 교회는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을(291)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하도록 부른다.
  • 그곳에는 참된 영광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잘못 칭찬을 받거나 또는 아첨으로 칭찬받지 않을 것이다. 참된 영예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된 영예를 받을 것이고, 부당한 사람들은 그 누구에게도 영예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자격 있는 사람들만이 들어가는 그곳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아무도 들어가기를 바라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반대받지 않을 그곳은 참평화가 지배할 것이다. 덕을 주셨고, 또 당신 자신을 덕에 대한 가능한 모든 상급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큰 상급으로 약속하신 하느님께서 몸소 덕에 대한 상급이 되어 주실 것이다.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레위 26,12).……“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1코린 15,28) 한 사도의 말도 바로 이런 의미인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바라보고, 싫증을 내지 않고 사랑하며, 지치지 않고 찬미하는 하느님께서 친히 우리 희망의 목적이 되어 주실 것이다. 그리고 이 선물, 이 사랑, 이 소유는 영원한 생명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 확실히 공통적인 것이다.(292)
  • 간추림
  • 2551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
  • 2552 열째 계명은 부(富)와 그 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발생하는 무절제한 물욕을 금한다.
  • 2553 시기심에 빠진 사람은, 타인의 재산을 볼 때 침울한 마음을 갖고, 그 재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무절제한 욕망을 갖는 사람이다. 시기는 죄종(罪宗)의 하나이다.
  • 2554 세례 받은 사람은 자비심과 겸손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섭리에 완전히 의탁하여 시기심과 싸워야 한다.
  • 2555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다”(갈라 5,24).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고 성령의 소망을 따른다.
  • 2556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에 대한 초연함이 필요하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2557 인간의 참열망은 “하느님을 뵙는 것이다.” 하느님에 대한 갈망은 영원한 생명의 물로 채워진다.(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