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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13: 여행지 - 가톨릭 교계제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28 조회수2,081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13) 여행지 : 가톨릭 교계제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모든 이가 하나의 몸을 이루는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신적인 면을 지닙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모인 불완전한 인간 공동체로 가시적이며 인간적인 면을 지니지요. 그러므로 지상의 조직을 이끌며 하나로 결합시키는 어떤 제도와 방법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 중 베드로를 으뜸으로 하여 교회가 다스려지기를 원하셨기에, 예수님 부활 후 수 세기의 발전 과정을 거쳐 교회는 오늘날과 같은 제도적인 질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럼 가톨릭 교계제도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가톨릭 교계제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가톨릭 교계제도는 하느님의 백성을 사목하도록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기신 어떤 성격의 직무인가?  

2. 베드로의 후계자로 로마 교회의 주교이며, 지상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는?

3.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자기에게 맡겨진 교구를 책임지는 사목자는?

4. 주교의 협력자인 사제는 주교가 위임한 사명을 어디에서 관할하는가?

5. 교계제도에 속하지 않으나, 교회의 생활과 성덕에 속하는 신분은?

6.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성직자 중심에서 누구의 능동적 역할이 부각되었는가?

7. 그리스도의 3가지 직무를 따라 평신도는 ‘왕직’과 ‘예언자직’, 또 무엇을 가지는가?

 

 

답란

 

1 □사              

2 □□

3 □□

4 본□

5 □□자                

6 □□도          

7 □□직

                                

 

가이드 설명

 

1. 가톨릭 교계제도

 

가톨릭의 교계제도(敎階制度, hierarchy)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백성을 사목하고 증가하도록 교회 안에 맡긴 직무입니다. 교계제도는 성직자 전체(주교, 사제, 부제)를 가리키는데, 교황이 스스로를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하였듯이, 성격상 하느님 백성에 대한 봉사 직무이지요. 하지만 넓게는 성직자와 평신도를 포함하는 교회 조직 전체를 의미합니다.  

 

2. 베드로의 후계자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敎皇, pope)은 지상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로마 교회의 주교이며, 주교단의 단장, 바티칸 시국의 원수입니다. 교회의 으뜸(근본)이라는 뜻으로 ‘교종’(敎宗)으로도 불리지요. 베드로 사도가 로마에서 순교하였기에(64년경), 로마의 주교가 베드로를 계승하여 주교단의 으뜸인 교황이 되었습니다. 1대 교황인 성 베드로를 이어 현재 교황은 2013년 선출된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266대)이지요.

 

3. 사도들의 후계자

 

성품성사에는 부제, 사제, 주교의 3가지 품계가 있는데, 주교 축성으로 충만한 성품성사가 수여됩니다. 교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권한은 사도들로부터 주교들에게 계승되었지요.(1티모 4,14). 주교(主敎, bishop)는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과 교계적 친교로 주교단의 구성원이 되며(「교회 헌장」 22항) 교황 역시 로마의 주교로 주교단 안에 함께 있지요.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는 자기에게 맡겨진 개별 교회(지역 교회)인 ‘교구’(敎區, diocese)를 다스립니다.

 

4. 주교의 협력자  

 

주교의 협력자로는 사제(司祭, priest)와 부제(副祭, deacon)가 있습니다. 사제와 부제는 주교와 결합되어 주교가 위임한 사명을 수행하지요. 사제는 교구장 주교의 권위 아래 본당(本堂, parish)사목구에서 성품성사로 부여된 사제의 세 가지 직무(왕직, 예언자직, 사제직)를 수행합니다. 제단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서 제사를 바친다고 해서 ‘사제’라고, ‘영혼의 아버지’라는 의미에서 ‘신부’(神父, Father)’라고 하지요. 부제는 사제를 도와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사제직을 준비하는 일시적 부제뿐 아니라 초대 교회에서 시행한 종신부제 제도도 두게 되었지요.      

 

5. 수도자

 

성직자나 평신도 중에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수도자(修道者, religious)는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정결, 청빈, 순명의 축성 생활을 하며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합니다. 수도자의 신분은 성직자와 평신도의 중간 계급이 아니고, 교회의 교계제도와 관련이 없지만, 특수한 부르심을 받아 교회 사명의 특정 분야에 이바지하는 신분으로, 교회의 생활과 성덕에 속하지요.(「교회 헌장」 43-47항) 수도자는 교회 종말적인 성격의 증인이며, 교회 안에서는 희망의 표지 역할을 합니다.

 

6. 제2차 바티칸 이후의 교계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교회는 성직자 중심으로 피라미드식의 위계적인 교계제도였습니다.(교황ㅡ주교ㅡ사제ㅡ부제ㅡ수도자ㅡ평신도) 공의회 이후 교회는 세례받은 모든 이로서 하느님 백성의 동등성을 강조하며, 구성원 각자의 고유한 역할과 친교를 중시하고 있지요. 그전에는 평신도를 ‘듣고 따르는 교회’라 하여 수동성을 강조했으나, 공의회를 계기로 세상의 빛과 소금, 사회의 누룩으로서의 평신도의 능동적 역할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7. 평신도의 세 가지 직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에게서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시어, ‘사제이고 예언자이며 왕’인 세 가지 직무를 받으셨기에, 성직자(주교, 사제, 부제)만이 아니라 모든 하느님 백성은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무에 참여합니다. 즉 이는 교회의 직무이자 각 개인의 직무이지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3가지 직무는 우리 인간이 나아갈 길을 인도하는 ‘왕직’, 진리를 가르치는 ‘예언자직’, 생명을 가꾸는 ‘사제직’을 말합니다.

 

 

여행 옵션 : 라테라노 대성전(로마)

 

로마의 라테라노 궁전 가까이 라테라노 대성전이 있는데, 공식 명칭은 ‘라테라노의 지극히 거룩하신 구세주와 성 요한 세례자와 성 요한 복음사가 대성전’이다. 로마의 5대 바실리카 중 하나이며, 로마 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 첫째가는 위치에 있다.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성 멜키아데스 교황에게 라테라노 궁전을 기증할 때 함께 세워준 성당인데, 17세기에 보로미니가 지휘한 공사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졌다. 1309년 교황이 아비뇽으로 옮겨 갈 때까지 천 년 동안 로마 교회의 주교좌 성당의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교황청은 바티칸으로 이동하였지만 주교좌 성당으로서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로 여겨지고 있다.

 

 

여행 기념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의 교계제도는, 성직자 중심에서 하느님 백성의 동등성, 각자의 역할과 친교를 강조합니다. 평신도가 사회의 누룩, 부활과 생명의 증인, 세상의 살아계신 하느님의 표지가 되는 능동적인 역할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본당, 교회 공동체만이 아니라 직장 및 학교, 가정에서 어떻게 그 역할을 다하며 동등한 친교를 나누고 있나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6월 27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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