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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33: 여행지 - 대림 시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9 조회수1,972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3) 여행지 : 대림 시기

 

 

어릴 때는 소풍 가는 날이 그렇게도 기다려졌습니다. 그 전날 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잘 오지도 않았지요. 하늘이 푸른 야외로 나가 맛있는 김밥과 과자를 먹고, 신나게 놀 것을 생각하면 소풍이 있는 그달은 그 기다리는 기쁨으로 살아간 것 같습니다. 사실 소풍날 보다 기다리는 날이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새해 첫날,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지요.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성탄도 기쁘지만, 이것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림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탄 선물을 고르며, 올해의 성탄 장식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꾸미면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예수님 어서 오세요!”

 

그럼 ‘대림 시기’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1. 대림 시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성탄 전 몇 주간을 말하는가?

2. 대림은 예수님 탄생뿐 아니라 세상 종말에 오시는 예수님의 무엇을 기다리는가?

3. 대림 시기 동안 사제는 어떤 색 제의를 입는가? 미사 중 하지 않는 기도문은?

4. 대림 시기 동안 4개의 초를 꽂아 만들어 제대를 장식하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5. 대림 시기 중 기쁨 주일(장미 주일)은 대림 제 몇 주일인가?

6. 구세주 오심을 예고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대림 시기의 설교자는?(대림 제2주일 복음)

7. 대림 시기 중에 지내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은 언제인가?

 

 

답란

 

1. □주간

2. □□

3. □색, □□□송

4. 대□□

5. 대림 제□주일

6. □□ 세례자

7. □월 □일

 

 

가이드 설명

 

1. 대림 시기

 

대림 시기(Advent Season)로 한해의 전례 주년이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성탄 전 4주간을 말합니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앗벤투스’(Adventus)에서 온 것이지요. 대림 시기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6세기 이후 전례에 도입이 되었으며,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4주간으로 고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참회와 금욕의 성격이었으나, 현재는 예수님 오심을 기다리는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지요.

 

2. 대림의 의미

 

대림(기다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탄생의 기다림과 세상 종말에 오실 그리스도 재림(再臨)의 기다림이지요. 교회 전례 상으로 볼 때 대림은 시간적으로 다음 세 가지 차원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①첫 번째 오신 그리스도 강생의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함(과거적 차원) ②세말에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심판에 대비함(미래적 차원) ③올해 내 마음에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준비함(현세적 차원)

 

3. 대림 시기 전례

 

대림 시기는 성격상 참회와 보속의 의미가 있기에 사제는 자색 제의를 입습니다. 또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미사 때 환희와 기쁨을 드러내는 대영광송은 하지 않지요. 성탄 전야 미사 때 대림 시기 동안에 하지 않았던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합니다. 대영광송이라 부르는 까닭은 긴 영광송이기 때문이고, 대영광송을 ‘천사 찬미가’라고 하는 이유는 처음 시작하는 내용이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의 말씀이기 때문이지요.(루카 2,8-14 참조)

 

4. 대림환

 

대림 시기 동안 제대를 장식하는 것이 있는데, 푸른 나뭇가지와 4개의 초를 꽂아 만든 대림환(待臨環)입니다. 환(環)은 둥글다는 뜻인데, ‘둥근 원’은 시작도 끝도 없으신 영원하신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푸른 나뭇가지’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며, ‘4개의 초’는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던 구약의 4000년을 의미하지요. 대림 4주 동안 매주 하나씩 초를 늘려가며 밝히는데(진한 보라-보라-분홍-흰색 순으로), 이는 구세주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상기하게 합니다.

 

5. 기쁨 주일(장미 주일)

 

대림 시기 4주간을 전례의 성격에 따라 두 부분으로 구별합니다. 12월 16일까지는 종말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이고, 그 이후로는 임박한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기간이지요. 대림 시기의 반이 지난 대림 제3주일은 이제 구세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왔으니, 기뻐하라고 권고하는 ‘기쁨 주일’입니다. 사제는 기쁨을 나타내는 장미색 제의를 입기에, ‘장미 주일’이라고도 하지요. 사순 시기는 7주간의 반이 지난 사순 제4주일이 ‘기쁨 주일’입니다.

 

6. 대림 시기의 설교자

 

대림 시기의 각 주일 독서와 복음은 대림 시기의 전례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림 제1주일은 이사야 예언자가 등장하여 메시아의 도래를 알리지요. 그리고 우리가 구세주 재림을 깨어서 기다릴 것을 경고하지요. 제2주일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이며 신약을 이어주는 요한 세례자가 나타나 구세주 오심을 예고하며 군중을 회개로 이끌어줍니다. 제3주일은 구세주께서 가까이 오셨으니, 기뻐하라고 권고하며, 제4주일은 마리아의 몸을 통해 구세주가 우리에게 오실 것임을 예고하지요.

 

7.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

 

대림 시기는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구원 신비와의 관계를 잘 드러냅니다. 마리아의 ‘피앗’(Fiat, 순명)으로 인하여 구세주가 이 지상에 강생할 수 있었고, 하느님의 구원 신비가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구세주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에 잉태한 아들 예수님 탄생을 오롯이 기다리며 준비하는 마리아는 우리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도 오심의 결정적 열매인 마리아의 원죄 없음을 경축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대림 시기 중인 12월 8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여행옵션 : 요한 세례자 탄생 기념 성당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아인카렘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과 함께 ‘요한 세례자 탄생 기념 성당’이 있다. 성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을 맞이하도록 회개의 세례로 준비시킨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자신을 지극히 낮추었지만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송받았다.(루카 7,28)

 

이 성당 안 양쪽에는 성 요한 세례자의 부친 즈카르야와 모친인 엘리사벳의 성상이 서 있고, 지하 동굴에는 요한 세례자 탄생 자리를 십자가로 표시해 둔 장소가 있다. 성당 앞마당 벽에는 요한 세례자의 탄생 때 즈카르야가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한 ‘즈카르야 노래’(루카 1,68-79)가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다.

 

 

여행 기념품

 

대림 시기는 구세주 예수님 탄생을 기쁨으로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대림에는 예수님 탄생뿐 아니라 세상 마지막 날에 오실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는 의미도 있지요. 그동안 나는 대림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보내왔습니까? 이번 대림 시기를 어떤 의미로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 오실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하여 ‘대림 달력’을 만들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보는 것은 어떤지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1월 28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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