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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8: 여행지 - 성령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5 조회수1,977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8) 여행지 : 성령

 

 

장 레스투 작 ‘성령 강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당신이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유익하다고 하십니다. 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지 않기에, 당신께서 떠나시면서 그분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한 16,7)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인 ‘성자’로 알아보도록 해주며, 성자 예수님을 통해 ‘성부’ 하느님께로 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풍성히 부어졌고(로마 5,5),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로마 8,15)

 

그럼 사도들을 용감하게 만든 성령께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성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예수님 부활하신 후 며칠째 되는 날 성령께서 내려오셨나?

2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어떻게 되었는가?

3. 성령 강림 대축일은 무엇이 공적으로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가?

4.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어떻게 부르셨는가?

5. 성령은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며, 우리를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어떤 끈인가?

6. 견진성사를 통하여 받는 성령의 특별한 은사는 몇 가지인가?

7. 성령 강림 대축일의 제의 색깔은 어떤 색이며, 이날로 전례력으로 어떤 시기가 끝나는가?

 

 

답란

 

1 □□일째

2 □□ □□들로 말함

3 □□

4 □□자

5 □□의 끈

6 □가지

7 □□색, □□ 시기

 

 

가이드 설명

 

1. 부활 후 50일째 오신 성령

 

과월절에 돌아가신 예수님께서는 오순절에, 즉 부활하신 후 50일째(승천하신 후 10일째) 되는 날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사도 2,1) 유다인들은 과월절과 무교절로부터 일곱 주간이 지난 그다음 날에, 즉 50일째 되는 날에 축제를 지냈는데(신명 16,9-12), 이날을 오순절(주간절, Pentecostes)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추수 감사절이었는데(민수 28,26), 후에 시나이 산에서 이루어진 계약과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지요.(레위 23,15-21). 신약의 우리는 이날 성령이 강림하신 것을 기념합니다.

 

2. 성령의 은사

 

오순절에 제자들이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불면서 온 집안을 가득 채웠지요. 이어서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성령께서 주시는 대로 각자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유다인들이 몰려 들어왔는데, 이 사람들은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알아듣게 되었지요.(사도 2,1-13) 이는 인간의 교만으로 민족들의 언어가 분열된 바벨 탑 이야기(창세 11,1-9)와 대조되면서, 성령으로 말미암은 인류의 일치, 구원의 보편성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성령 강림 대축일: 교회 설립 기념일

 

오순절에 사도들은 성령을 받아 믿음이 굳건해지고 용감해져서 복음을 선포하여,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날 베드로의 설교로 삼천여 명이 개종하여 세례를 받았지요.(사도 2,14-41) 이로써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가 퍼져나가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사명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부활 제7주간이 끝나는 50일째 되는 날)을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모임인 교회가 공적으로 시작된 날로, 즉 교회 설립 기념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4. 보호자이신 성령

 

예수님께서는 성부 아버지에게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며(요한 14,16.26; 15,26; 16,7) 성령을 보호자라고 부르십니다. 라틴어로는 ‘파라클리투스’(Paraclitus)인데, ‘파라’(para)는 ‘옆에’라는 뜻이고, ‘클리투스’(clitus)는 ‘불러서 세우신 분’이기에 ‘내 옆에 서 계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파라클리토를 보호자, 대변인, 위로자라고도 번역할 수 있지요. 파라클리토는 또 ‘깊은 한숨’, 곧 탄식의 의미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성령은 인류 전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말할 수 없는 탄식’을 하며 우리를 위해 중재하고 계시지요.(로마 8,22-23)

 

5. 일치시키는 성령

 

성령께서는 인간을 성화(聖化)시키고 하느님께로 이끄는 역할을 하십니다. 우리가 성부를 아는 것은 성자를 통해서이고, 성자를 아는 것은 성령을 통해서이지요.(1코린 12,3) 성령은 성부와 성자를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합니다.(요한 17,11) 성부와 성자를 하나로 일치시켜 주신 성령은 하느님과 교회를 연결하며, 우리 사이를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일치의 끈이십니다.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미사 전례, 성령청원)

 

6. 성령의 7가지 은사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성령을 받지만,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특별한 7가지 은사, 즉 성령칠은(聖靈七恩)을 받습니다. 그것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지요. ① 슬기(지혜, sapientia):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는 슬기로움 ② 통달(깨달음, intellectus): 가르침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음 ③ 의견(일깨움, consilium): 옳고 그른 일을 구별함 ④지식(앎, scientia): 구원을 위해 믿어야 할 것을 앎 ⑤ 용기(굳셈, fortitudo): 현세 어려움을 용감히 대적함 ⑥ 효경(공경, pietas): 하느님을 부모처럼 공경함 ⑦ 경외심(두려움, timor): 하느님 마음을 상해드릴까 봐 두려워함.

 

참조) 하느님의 자녀들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참아냄), 호의(친절), 선의(착함), 성실, 온유(부드러움), 절제(조절함) 이렇게 9가지이다.(갈라 5,22-23)

 

7. 성령 강림 대축일 전례

 

성령 강림 대축일의 미사 전례 제의는 성령의 사랑과 불혀 모양을 상징하는 빨간색이며, 이날로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시작된 50일간의 ‘부활 시기’가 끝납니다. 그래서 부활초도 이날까지 밝히며, 부활 삼종기도도 이날까지 바칩니다. 그다음 날로부터 긴 ‘연중 시기’로 이어집니다.

 

 

여행옵션 : 다락방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시온 산 구역에 있는 오래된 2층 건물 다락방이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있었던 곳이며, 최후의 만찬이 이루어진 장소라고 한다. 1층에는 다윗 왕 무덤이 있다. 마루 기둥의 머리 장식에는 예수님 성체성사의 희생을 상징하는 펠리컨이 조각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에 제자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나타나셨고(요한 20,19-29), 오순절에 기도하는 동안 성령이 강림하셨다고 한다. 이 작은 다락방은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리스도인들의 교회가 시작된 종교적, 역사적인 장소로 큰 의미가 있다.

 

 

여행 기념품

 

성령께서는 우리가 주님을 알도록 해주며, 우리 마음을 거룩하게 이끌어주십니다. 성령은 초자연적인 힘으로 우리의 인간적인 본성까지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힘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나에게 있어서 성령 강림은 언제였나요? 성령 안에서 살기 위해 현재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5월 23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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