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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리교육: 가장 큰 계명 사랑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4 조회수4,616 추천수0

[교리교육] 가장 큰 계명 사랑

 

 

복음서에서 ‘가장 큰 계명’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사랑의 이중계명’, 즉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지요.(마태 22,34-40 참조)

 

율법(律法, 히브리어 Torah(토라))이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백성들에게 주어진 도덕적, 종교적, 법률적 규범들을 말합니다. 율법의 중요한 내용들은 ‘모세 오경’이라고 불리는 성경의 첫 다섯 권의 책에 담겨져 있습니다. 구약의 하느님 신앙을 가진 유다인들에게 이 율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지요.

 

그런데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율법에 여러 규정과 법규들이 추가되면서 세부 조항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예수님 시대에는 613개 조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율법 조문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들을 죄인 취급하면서 교만한 마음을 지닌 그들을 자주 꾸짖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법은 사람들을 통제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와 의로움을 위해 주어진 것인데, 그들은 율법과 계명에 담긴 하느님 사랑의 정신을 깨닫지 못하고 율법의 말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일깨워주신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도 계명을 충실히 지킬 때에 흔들림 없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교회가 정한 신자들의 의무 규정으로서 정해진 때에 미사와 성사에 참여하고, 절제와 봉사의 삶을 살며, 교회 공동체의 여러 역할에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지녀야 할 것이 바로 ‘사랑’의 정신입니다. 이는 성당에 있을 때에만, 혹은 기도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할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터와 가정, 학교 등 모든 삶의 자리와 그 안에서 맺게 되는 모든 관계에서 예수님을 닮은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죄를 짓지 않고 정해진 규정들을 잘 지키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더 선하고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우리가 따라야 할 유일한 기준임을 기억하며 나와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자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2018년 8월 5일 연중 제18주일 서울주보 4면,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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