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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35: 여행지 - 구세사 (1)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4 조회수1,382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5) 여행지 : 구세사 1

 

 

- 14세기 기도서 삽화, ‘사람들을 안고 있는 성조 아브라함’.

 

 

‘구세사’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행위에 대한 역사를 말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유일신 하느님께 대해 체험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오는데, 바로 이들의 역사가 구세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맨 먼저 아브라함을 선택하시어 당신 백성으로 부르시고,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응답하며, 자신의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바칩니다. 우리는 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약 또는 이스라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신약의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갈라 6,16 참조)인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과 이웃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첫 번째 구세사’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1. 구세사는 특히 어느 나라 역사를 말하는가?

2. 하느님께서는 누구를 선택하시어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삼으셨는가?

3. 동생이 형의 축복을 가로채도록 도운 어머니, 즉 이사악의 아내는?

4. 야곱이 밤에 하느님과 씨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는데, 어떤 강가에서 일어났는가?

5. 야곱이 다른 아들보다 더 사랑하여 형들의 질투로 이집트로 팔려 간 사람은?

6.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사명을 받은 사람은?

7. 이집트에 내린 재앙 중 몇 번째 재앙에서 파라오가 무릎을 꿇었는가?

 

 

답란

 

1. □□□엘

2. □□람 또는 □□□함

3. □베□

4. □□ 강

5. □셉

6. □세

7. □ 번째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구세사: 이스라엘의 역사

 

‘구세사’(救世史)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관한 역사로, 특히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말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역사 안에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계획이 잘 계시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출애굽’(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하여 해방되어 나온 사건)이며, 출애굽 후 가나안에서 이스라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창세 12―23장)

 

하느님께서는 바벨탑 사건으로 흩어진 인류를 하나로 모으시고자 아브람(나중에 아브라함)을 선택하십니다. 아브람은 부르심을 받아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길을 떠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와 계약을 맺으시며, 그의 이름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라고 ‘아브라함’으로 바꾸어주시지요.(창세 17,1-5) 아브라함은 자신의 외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시험에 믿음으로 응답하였기에(창세 22,1-9), “믿는 모든 사람의 조상”(로마 4,11)이 되었습니다.

 

참조) 아브라함은 3대 종교(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신앙 선조이다.

 

3. 이사악과 레베카(창세 24―27장)

 

아브라함의 계약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에게 계승되었습니다. 이사악은 레베카와 혼인하여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사악은 형인 에사우를, 레베카는 동생 야곱을 사랑하였지요.(창세 25,19-28) 이사악이 늙어서 에사우에게 장자권의 축복을 주려고 했을 때, 레베카는 야곱이 형의 축복을 가로채도록 계략을 꾸미며 도와주었습니다. 결국 축복은 야곱에게 넘어가고, 야곱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형 에사우를 피해 외숙부가 사는 하란으로 피신을 하게 되지요.

 

4. 야곱: 이스라엘(창세 28―33장)

 

하란으로 도망간 야곱은 그곳에서 라반의 딸들과 혼인해 열한 아들을 낳았습니다(후에 벤야민이 태어남). 야곱은 세월이 지나 금의환향하면서 형 에사우와의 대면을 두려워하여, 낯선 곳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에 야곱은 두 아내와 두 여종, 그리고 아들들이 먼저 야뽁 강을 건너게 하고는, 혼자 남아서 어떤 사람과 밤새 씨름을 하였지요. 새벽까지 야곱이 그 사람을 놓아주지 않자, 그 사람이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하느님, 사람들과 겨루어 이김)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 뒤 이 이름은 야곱과 그의 후손(유다인)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지요.

 

5. 야곱이 사랑한 아들: 요셉(창세 37장 이하)

 

야곱의 열두 아들 이름은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즈불룬’, ‘이사카르’, ‘단’, ‘가드’ ‘아세르’, ‘납달리’, ‘요셉’, ‘벤야민’입니다. 이들이 후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됩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늘그막에 낳아 준 요셉을 다른 아들보다 더 사랑하였지요. 이에 요셉이 다른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이집트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후에 요셉은 이집트 재상의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었고, 야곱 가문은 가뭄을 피해 또 요셉의 초청으로 이집트로 이주하게 되었지요.

 

6. 모세와 출애굽(탈출 1-6장)

 

야곱 가문은 이집트 땅 고센지방에 자리 잡으면서 후손이 크게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400년이 흘러 요셉의 역사를 모르는 이집트 왕 파라오는 히브리 자손이 불어나는 것이 두려워 태어나는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하였지만, 모세는 하느님의 섭리로 죽음을 모면하고 이집트 왕궁에서 자라나지요. 이후 억압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하느님께서는 불타는 떨기 속에서 모세 앞에 나타나시어,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7. 열 번째 재앙(탈출 7-15장)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기를 거부하는 파라오에게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 중 열 번째 재앙은 이집트의 모든 맏이와 맏배를 치신 것이지요. 하지만 죽음의 천사가 양(짐승)의 피를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른 이스라엘 집은 건너가지요. 여기서 ‘거르고 지나가다’라는 파스카(pascha)라는 말이 유래합니다. 파라오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는데, 여기서 또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세 대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냅니다.

 

 

여행옵션: 아브라함 가계도

 

 

 

여행 기념품

 

우리는 구약의 성조들(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요셉 등)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사람이며, 하느님께서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시고 축복하시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봉헌할 수 있는 믿음이 있었기에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형의 축복을 가로채었지만 보속의 시간을 채우면서 하느님의 축복을 체험하였습니다. 요셉은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체험하였기에,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인물은 누구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2월 12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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