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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익한 교리여행37: 여행지 - 성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7 조회수1,361 추천수0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7) 여행지 : 성탄

 

 

- 성탄. 그램=김겸순(마리 테레시타) 수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대로 구세주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하느님 자신이시며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이십니다. “말씀(성자)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하느님의 이 구원 계획은 어느 가난한 시골 처녀의 신앙과 겸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느님이신 성자께서는 세상의 왕이나 권력자, 또는 힘센 장사로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철저히 의존해야 하는 ‘갓난아기’의 존재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안락하고 좋은 장소에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살고있는 마구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나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모두 비우셨습니다.(필리 2,6-7 참조)

 

그럼 ‘성탄’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 여행

 

1.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 구원을 위하여 인간 본성을 취한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2.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바르게 말한 것은?

  ① 참 하느님이시다                          

  ② 참 사람이시다

  ③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다   

  ④ 어떨 때는 하느님이시고 어떨 때는 사람이시다

3.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은 어디에 있는 마구간인가?

4. 예수님의 탄생을 천사가 제일 먼저 누구에게 전하였는가?

  ① 동방 박사  ② 헤로데  ③ 양을 치는 목자  ④ 요셉과 마리아의 친척

5. 산타클로스는 어느 성인으로부터 유래하였는가?

6. 크리스마스의 뜻은 그리스도께 드리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7.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사건을 기념하는 대축일은?

 

 

답란

 

1. 강□ 또는 □화

2. □번       

3. □들□□

4. □번

5. 성 니□□□            

6. □사

7. 주님 □□ 대축일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  

 

‘말씀’이신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시고자 인간 본성을 취하신 것을 ‘강생’(降生) 또는 ‘육화’(肉化)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생을 통해 참 인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으며, 죄 외에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으셨습니다.(히브 4,15 참조) 강생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자신을 비우는 하느님의 ‘겸손’(kenosis)을 의미하지요.(필리 2,6-7 참조)   

 

2.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  

 

교회 초기 몇 세기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에 대해 많은 이단이 생겨나,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년)와 ‘칼케돈 공의회’(451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의 위격에 두 개의 본성을 가지신 분, 곧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분으로 선언되었습니다. 또 ‘에페소 공의회’(431년) 때는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함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가 되었음을 선포하였지요.

 

3. 예수님의 탄생지   

 

요셉과 마리아는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서 살았는데(루카 1,26)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호적 등록)에 따라 요셉이 마리아와 함께 자기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내려갑니다.(루카 2,1-7) 그곳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았지요. 베들레헴은 다윗 왕의 탄생지로, 다윗의 후손인 메시아가 이곳에서 태어난다는 예언(미카 5,1)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이 없어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게 되었는데, 이는 하느님의 겸손(자기 비움)을 말하며,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하여 이 지상에 오셨다는 뜻이지요.

 

4. 모든 사람을 위한 기쁜 소식  

 

예수님은 헤로데 임금이 유다를 통치할 때 탄생했다고 합니다.(마태 2,1.19) 예수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구분하나, 헤로데가 기원전 4년에 병사하였으므로 실제 예수님의 역사적인 탄생은 기원전 4년 이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예수님의 탄생 때 하늘에 천사가 나타나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가장 먼저 알렸습니다. 목자는 그 당시 가난하고 비천한 이였기에, 예수님께서는 높은 사람이나 부자만을 위하여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태어나셨다는 ‘구원의 보편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5. 산타클로스(Santa Claus)

 

산타클로스는 300년경 소아시아 지방(터키 지중해 연안) 미라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오’(St. Nicholas)라는 실재 인물에서 유래합니다. 그는 자신의 유산으로 평상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을 많이 하였지요. 지참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자매들을 돕고자, 그들이 잠든 틈을 타서 금 주머니를 창으로 던져 넣었는데, 이것이 벽난로 옆에 말리려고 걸어 둔 양말 속으로 들어간 것이 선물을 기다리는 양말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 풍습이 전해지면서 ‘성 니콜라우스’가 영어식 발음인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 니콜라오 축일은 12월 6일이지요.

 

6. 크리스마스의 뜻

 

주님 성탄 대축일을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 하는데, 이 말은  ‘그리스도께 드리는 미사’(Christ mass)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예수님을 말하기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하는 ‘미사’를 드리는 날임을 뜻하지요. 실제로 성탄에 세 번(밤, 새벽, 낮) 미사를 봉헌하는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실질적인 탄생일에 관하여 알 수 없으나, 로마인들의 축제일이었던 12월 25일 태양신 축제일을 그리스도교화 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요.

 

7. 동방 박사 방문   

 

예수님 탄생 때 동방에서 세 박사(점성가)가 큰 별을 보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하고 돌아갑니다.(마태 2,1-12) 이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주님 공현 대축일인데, 예전에는 1월 6일에 지냈지만, 현재는 1월 2일에서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지요. 박사들이 예수님께 세 가지 선물을 드렸는데, ‘황금’은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왕’(王)이심을, ‘유향’은 ‘참 하느님’이심을, ‘몰약’은 ‘참 사람’이심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공현’(公顯)’이라는 말은 ‘나타남’, ‘공공연히 나타내어 보여줌’이라는 뜻으로, 이날에 예수님께서 공적으로 자신을 온 세상에 보여주심으로써, 복음이 모든 인류에게 퍼져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지요.

 

참조)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주일인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이 나고, ‘연중 시기’로 이어진다.   

 

 

여행 옵션 : 예수님 탄생 기념 성당(이스라엘)

 

예수님 탄생 자리를 알려주는 은별인 ‘베들레헴의 별’.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언덕에 있는 베들레헴은 다윗이 태어난 고을로, 메시아의 탄생지로 예고되었다. 이름의 뜻은 ‘빵(레헴)의 집(벹)’으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주님 탄생 기념 성당’은 예수님의 탄생지로 전해 오는 동굴 위에 성당을 지은 것이 화재로 소실되어, 531년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개축한 것이다. 성당 입구가 매우 작고 또 낮아서 누구나 몸을 숙여야 들어갈 수 있기에 ‘겸손의 문’이라고 한다. 중앙 제대 아래의 ‘주님 탄생 동굴’에는 예수님 탄생 자리를 알려주는 은별인 ‘베들레헴의 별’이 있다. 탄생 동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신 ‘구유 동굴’이 있다. 예수님께서 동물의 먹이통인 구유에 눕혀졌는데, 결국 우리들의 밥이 되어주시는 삶을 사셨고, 우리들의 밥(성체)이 되어주셨다.

 

 

여행 기념품

 

하느님께서는 선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하느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화려한 예루살렘 왕궁에서 태어나지 않으시고, 보잘것없는 고을 베들레헴의 가난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셨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비움과 겸손을 얼마나 닮고 있습니까? 얼마나 자신을 비우고 낮추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또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고 있습니까?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2월 25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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