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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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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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정성으로 성체를 모시면 주님께서 은총으로 함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성체를 모실 것을 다짐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 당신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먹을 것이 부족했다. 그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쏟아 낸다. 이집트에서의 생활이 더 좋았다고 투덜거린다. 주님께서는 기적의 음식을 내려 주신다. 저녁에는 ‘메추라기 떼’를 보내시고, 아침에는 기적의 ‘만나’를 양식으로 주신다(제1독서). 신앙인은 이방인처럼 헛된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진리대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영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이다. 옛 삶을 버리고 새 인간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제2독서).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 나선다. 주님께서는 생명의 양식을 얻으라고 하신다. 당신을 믿고 따를 것을 명하신 것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리라.>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6,2-4.12-15
그 무렵 2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3 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12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3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14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77),3과 4ㄱㄹ.23-24.25와 54(◎ 24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하늘의 양식을 백성들에게 주셨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우리가 이미 들어 아는 것을, 조상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을 전하리라. 주님의 영 광스러운 행적과 권능을, 다가올 세대에게 들려주려 하노라. ◎
○ 그분은 높은 구름에 명하시고, 하늘의 문을 열어 주시어, 만나를 비처럼 내려 그들 에게 먹이시고, 하늘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네. ◎
○ 천사들의 빵을 사람이 먹었네. 그들에게 양식을 넉넉히 보내셨네. 당신의 오른팔이 마련하신 이 산으로, 당신의 거룩한 영토로 그들을 데려오셨네. ◎

제2독서

<여러분은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20-24
형제 여러분, 17 나는 주님 안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헛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다른 민족들처럼 살아가지 마십시오.
20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21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 관하여 듣고 또 가르침을 받았을 줄 압니다.
22 곧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23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24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5
그때에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30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빵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언 제나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교회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더욱 충실히 알리고, 나눔의 신비를 모든 사람에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 인류의 마음속에 주님의 평화가 깃들게 하시어, 평화를 해치는 악의 요소 들이 인류의 삶에서 멀어지게 하시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분쟁이 평화로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간의 몸과 마음을 비참하게 무너뜨리는 모든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 화될 수 없음을 저희가 알게 하시고, 저희가 가정 안에서부터 폭력적인 말과 행동 을 버리고, 오직 사랑이신 주님 안에서 서로 화목하고 평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
4.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청소년들이 젊은이다운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어른들 의 가르침도 귀담아듣고 받아들이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
+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주님을 믿으 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과 진리 안에서 바치는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저희 온 생애가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이 우리에게 하늘에서 빵을 주셨으니,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우리는 수없이 성체를 모셨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영적 힘을 못 느끼고 있다면, 오늘은 꼭 묵상해 봐야 합니다. 어떻게 성체를 모셔 왔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성체 앞에 나선다는 것은 살아 계신 예수님께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정성과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생략되었기에, 당연한 듯 받아 모시는 영성체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힘은 거저 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저희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보호하시어,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말씀하시지만,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 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분께 ‘삶의 이유’가 있지만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러기에 엉뚱한 곳에서 찾습니다. ‘전혀 아닌 곳’에 가서 자신과 가족들의 앞날을 묻고 있습니다. 답이 나올 리 없습니다. 생명은 주님께서 주관하십니다. 어떤 생명이든 주님의 섭리 안에서 존재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삶이 밝아집니다. 그것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생명의 빵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육체는 활기찬데 영혼은 굶주려 있다면 삶의 균형은 무너집니다. 사는 것이 불안하고 왠지 허무한 것은 영혼이 보내는 ‘갈증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심히 넘깁니다. 원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르기에, 불안과 허무는 더 심해집니다. 사람들이 물질에 매달리고 본능에 탐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혼에게 생명력이 주어져야 합니다. 영적 음식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왜 살고 있는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 주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안에서 답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생명의 빵’이라 하셨습니다. 신앙인은 영성체를 통해 생명의 빵을 체험합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영성체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