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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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일 수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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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5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천상 은총을 바라오니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백 살의 나이에 이사악을 낳았다. 사라는 자신의 아들이 이스마엘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해 그를 내보낸다. 하지만 그 역시 아브라함의 아들이었다. 주님께서는 이스마엘을 통해 또 다른 민족의 출발이 되게 하신다(제1독서). 사탄은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다. 그러기에 말씀에 순응한다.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하시자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유다인들은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여겼다. 돼지고기 먹는 것을 율법으로 금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이런 설정이 가능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1,5.8-20
5 아브라함에게서 아들 이사악이 태어났을 때, 그의 나이는 백 살이었다. 8 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사악이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9 그런데 사라는 이집트 여자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10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11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이 일이 무척이나 언짢았다.
1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와 네 여종 때문에 언짢아하지 마라. 사라가 너에게 말하는 대로 다 들어주어라.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 13 그러나 그 여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다. 15 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그 여자는 아기를 덤불 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16 활 한 바탕 거리만큼 걸어가서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았다. ‘아기가 죽어 가는 꼴을 어찌 보랴 !’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17 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18 일어나 가서 아이를 들어 올려 네 손으로 꼭 붙들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9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 하가르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우물을 보게 되었다. 그는 가서 가죽 부대에 물을 채우고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 20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와 함께 계셨다. 그는 자라서 광야에 살며 활잡이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7-8.10-11.12-13(◎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셨네.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
○ 주님을 경외하여라, 주님의 성도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아쉬움 없어라.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 아이들아, 어서 와 내 말 들어라. 주님 경외를 가르쳐 주리라. 삶을 즐기고 복을 누리려, 장수를 바라는 이 누구인가? ◎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28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가에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나워 사람들은 그들을 피해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발언입니다.
악의 세력은 예수님을 두려워합니다. 그분의 표징까지도 피하려 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기운을 지니면 악의 세력은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오늘의 사람들은 ‘밝은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환한 미래’를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두려움은 털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복 속에서도 어두운 미래를 연상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몸이면서도 질병의 불안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힘을 지니지 못한 탓입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성체를 모셨지만 그분의 힘을 모시지 못한 탓입니다. 그러니 성체를 영한 뒤에는 언제나 ‘당신의 힘’을 주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뒤에는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말해야 합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어찌 그분께서 당신의 힘을 주시지 않으실는지요?
마귀들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유다인들은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여겼기에 그런 표현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돼지고기는 쉽게 상했습니다. 먹고 탈이 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유다인들은 아예 율법으로 못 먹게 했던 것입니다. ‘사막 문화권’의 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