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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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7일 화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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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어느 날 야곱은 모르는 사람과 밤새 씨름을 한다. 야곱은 그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임을 알고 끈질기게 축복을 청한다. 그는 야곱에게 이름을 바꾸라고 명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암시였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그곳 땅을 ‘프니엘’이라 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신다. 너무나 놀라운 기적이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린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마음이 굳어 있다. 굳어진 마음에는 무엇이든 바로 보이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네가 하느님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23-33
그 무렵 23 야곱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7(16),1.2-3.6-7.8과 15(◎ 15ㄱ 참조)
◎ 주님,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오리이다.
○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주소서. 제 부르?습?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
○ 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 내리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름을 보아 주소서. 제 마음 떠보시고 밤중에도 캐 보시며, 저를 달구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 ◎
○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당신 자애를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시는 분. ◎
○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을 낫게 하십니다. 그에게서 ‘악의 기운’을 몰아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달리 해석합니다.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몰아세우고 싶더라도 지나친 생각입니다. 그들은 기적까지도 비뚤어진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오해는 당연합니다. 좋은 일을 하고 ‘선한 일’을 했더라도 사람들은 달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을 만나더라도 변명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아무튼 바리사이들은 경솔하게 판단했습니다. 차라리 침묵했더라면 더 나았을 것입니다.
함부로 판단하면 함부로 판단받게 됩니다. 잘 모르면서 비판하면 ‘잘 모르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러니 늘 좋게 생각하고 선한 쪽으로 판단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살아도 인생은 짧습니다.
‘말못하는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감사의 말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칭찬과 격려의 말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낫게 하셨습니다. 진정 그분께서는 사람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 주는 분이십니다. 우리 역시 많은 말을 하며 삽니다. 공허한 말이 적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