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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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6일 주일

[(녹) 연중 제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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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 없음

오늘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시는 기적의 음식을 만드십니다. 예수님께는 하늘의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분께 나아간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68(67),6-7.36 참조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 한 집에 살게 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권능을 주시네.
<대영광송>

본기도

저희 희망이시며 보호자이신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이룰 수 없사오니, 주님의 풍성한 자비로 저희를 보살피고 이끄시어, 저희가 현세의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며 지금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사는 북이스라엘의 예언자였다.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바친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으로 백 명이 넘는 군중을 먹게 한다. 시종은 불가능한 일로 여겼지만 예언자는 주님의 능력으로 기적을 일으킨다(제1독서). 신앙인은 일치를 위한 노력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한 분이시고 성령께서도 한 분이시다. 믿음도 하나고 세례도 하나이기에 언제나 일치를 위해 애써야 한다(제2독서). 군중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그분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다. 병자들을 낫게 하시고 마귀 들린 이를 풀어 주시는 모습에서 하느님의 능력을 확인했던 것이다. 하지만 먹을 것이 부족했다. 영혼은 풍요로웠지만 육신은 배고팠다. 주님께서는 다시 한 번 기적을 베푸신다(복음).

제1독서

<먹고도 남을 것이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4,42-44
그 무렵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43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10-11.15-16.17-18(◎ 16 참조)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제2독서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6
형제 여러분,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8,17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제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어,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의 확신을 주고, 길을 잃고 절망하는 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공직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불리었음을 깨닫게 하시어 진정한 봉사에 눈뜨게 하시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3.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세상의 그릇된 논리와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참된 진리를 추구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 뜻한 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굳은 의지와 힘을 주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가정이 성가정의 모범을 따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화목하게 하시고, 갈등과 미움으로 갈린 가정들은 용서와 화해로 다시 하나가 되게 하시며, 특별히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헤어져 사는 가정들을 몸소 위로하고 보살펴 주소서. ◎
+ 저희에게 필요한 것들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를 믿으며 드리는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3(102),2 참조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군중을 앉게 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기적의 음식은 이렇게 해서 나타났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기적을 만난다는 가르침입니다. 역경이든 순경이든 감사드리며 살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예수님께 그런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분께서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고 불치병을 낫게 하셨으며 죽은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빵 몇 개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군중은 며칠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목마름’을 해결했습니다. 영혼은 풍요로웠지만 육신은 배고팠습니다. 군중의 동요를 스승님께서 먼저 알아채십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엄청난 돈이 들 겁니다.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스승님께서는 기적을 생각하셨고 제자들은 돈을 걱정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빵 다섯 개’는 배고픈 어른 ‘혼자 먹어도’ 시원찮은 음식입니다. 그런데 오천 명 이상을 먹게 하셨습니다. 보잘것없는 간식이 기적의 음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요? 예수님의 손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니고 있었다면 한 사람의 음식으로 끝났지만 ‘예수님의 손’을 거쳤기에 기적의 에너지로 바뀐 것입니다.
어찌 음식뿐이겠습니까? 우리가 겪는 온갖 ‘희로애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며 받아들인다면 ‘기적의 에너지’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