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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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4일 화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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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가밀로 데 렐리스 사제 기념
<연중 제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저의 비참한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는 레위 지파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자 부모는 아이를 숨겨 키운다. 당시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이집트인들이 죽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의 섭리로 모세는 파라오의 공주 눈에 띄어 궁중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분을 알고 동족 히브리인들을 도와주려 애쓴다(제1독서).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숫가의 도시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이곳을 무대로 당신의 복음을 전하셨다. 숱한 기적을 통해 당신의 열정을 드러내셨다. 하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사람들의 완고함이 너무 강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모세는 자란 뒤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1-15ㄴ
그 무렵 1 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
3 그러나 더 숨겨 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 4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5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고, 여종 하나를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 6 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
7 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나 불러다 드릴까요?” 8 파라오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9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 10 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11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13 그가 이튿날 다시 나가서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잘못한 사람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자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였듯이 나도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꾸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이 일이 정말 탄로나고야 말았구나.” 하면서 두려워하였다.
15 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3.14.30-31.33-34(◎ 33 참조)
◎ 가난한 이들아,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 없나이다. 깊은 물속에 잠겨, 급물살이 저를 덮치나이다. ◎
○ 주님,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은총의 때이옵니다.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은 참된 구원이시옵니다. ◎
○ 가련한 저는 고통을 받고 있나이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
○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으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제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진실하게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셨던 고을들을 꾸짖으십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입니다.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하늘의 힘’입니다. 그런 축복을 받았다면 변화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세 도시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사치와 향락으로 역사에서 사라진 도시가 ‘소돔과 고모라’였습니다. 그 도시보다 못하다는 말씀입니다.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북쪽에 있었습니다. 동쪽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연결되었고, 북쪽은 터키의 ‘하란’을 거쳐 ‘니네베’에 닿아 있었습니다. 자연, 상인들이 들끓었고 도시는 화려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며 이스라엘을 감시했습니다. 유다인들도 대규모 학교를 세우고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러니 도시는 커져 갔을 것입니다. 물자는 넘쳐 났고 젊은이들은 모여들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말씀이 닿을 리 없습니다. 훗날 카파르나움은 시리아의 침공을 받고 파괴됩니다. 7세기부터는 ‘이슬람 제국’에 의해 폐허가 되어 로마 시대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