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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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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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5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직 주님께만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것이 요구됩니다. 삶의 기쁨과 평화가 있어야 하며, 주님의 축복과 도우심이 함께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졌을 때 아모스는 북쪽의 예언자였다. 당시 북쪽 임금 예로보암은 우상 숭배에 빠져 있었다. 아모스는 그를 꾸짖는 예언을 전한다. 아마츠야 사제는 아모스에게 유다 땅으로 떠날 것을 권하지만 아모스는 더욱 강하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해 주셨다. 남은 일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사는 일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신다. 주님만을 의지하라는 암시다. 가진 것이 없으면 애절한 마음이 된다. 그런 마음으로 평화를 전하라는 말씀이다.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한다. 그들에게는 힘이 있다. 주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가서 내 백성에게 예언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12-15
그 무렵 [베텔의 사제] 12 아마츠야가 아모스에게 말하였다. “선견자야, 어서 유다 땅으로 달아나, 거기에서나 예언하며 밥을 벌어먹어라. 13 다시는 베텔에서 예언을 하지 마라. 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이며 왕국의 성전이다.”
14 그러자 아모스가 아마츠야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15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3-14 <또는 1,3-1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8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온갖 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낯선 곳에서 온갖 위험을 견디어 내며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사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시고, 그들이 정성을 다해 뿌린 복음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어 더 많은 이가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이 주님의 진리를 깨닫고 국민의 바람을 올바로 헤아려, 참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고, 특별히 경제 위기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마음을 쓰며 그들을 돕고자 더욱 노력하게 하소서. ◎
3. 아픈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아픔을 참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마침내 병고에서 벗어나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4. 재난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갖가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로해 주시어, 그들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으로 하루빨리 안정된 삶을 찾고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저희의 희망이며 사랑이신 주님, 주님을 믿으며 드리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던 사도들이었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사도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로 살아야 합니다.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느님에게만 매인 사람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효과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부족하면 청하고 없으면 매달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시면서 제자들에게는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악령을 몰아내는 능력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힘’은 그들과 함께 있었던 셈입니다. 제자들은 그 힘에 이끌려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그러니 선교에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다른 것은 준비 못 해도 ‘이 힘’은 지녀야 합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제도’를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을 갖추고 많은 이가 동참하면 ‘힘’이 생긴 것으로 판단합니다. 세속 관점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은 다릅니다.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누가 어떤 마음으로’가 더 중요한 일입니다.
숫자가 많아도 ‘하느님의 힘’이 함께하지 않으면 결국은 시들고 맙니다. 거창하게 출발했지만 소리 없이 문을 닫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교는 ‘마음먹기’가 아닙니다. 주님의 ‘이끄심에 맡기는’ 행위입니다. 사도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에게 매인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