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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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1일 금요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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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서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속의 명예를 추구하며 군인이 되었다가,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군인의 길을 접고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해 마흔여섯 살에 사제품을 받았고, 50세 때 예수회를 설립하여 인가를 받았다. 이냐시오 성인은 제자 교육과 많은 저술로 자신의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1556년 7월 31일 로마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1622년에 성인의 반열에 들었다.

입당송

필리 2,10-11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큰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복된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따라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레위기는 파스카 축일 날짜를 법으로 정한다. 그만큼 중요한 축일이기 때문이다. 첫째 달 14일 저녁에 시작하라고 한다. 유다인들은 첫째 달을 ‘니산 달’이라고 하였다. 축제가 시작되면 그들은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었다. 레위기는 속죄의 날과 초막절에 대해서도 날짜를 정해 주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시어 사람들을 가르치신다. 하지만 그들은 겉모습에 매달려 그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다. 주님께서도 기적을 베푸실 수 없었다. 사람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주님의 축일들에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23,1.4-11.15-16.27.34ㄴ-37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4 “너희가 정해진 때에 소집해야 하는 거룩한 모임, 곧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 5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주님의 파스카를 지켜야 한다. 6 이달 보름에는 주님의 무교절을 지내는데,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7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8 그리고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0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너희 수확의 맏물인 곡식 단을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11 사제는 그 곡식 단이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사제는 그것을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친다.
15 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 16 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
27 또한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34 이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은 주님을 위한 초막절이다. 35 그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36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이날은 집회일이므로, 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37 이는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로서, 이때 너희는 그날그날에 맞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1(80),3-4.5-6ㄴ.10-11ㄴ(◎ 2ㄱ)
◎ 환호하여라, 우리의 힘 하느님께!
○ 드높이 노래하여라, 손북을 쳐라. 고운 가락 비파와 수금을 타라. 나팔을 불어라, 초하루에, 보름에, 우리의 축제 날에. ◎
○ 이것은 야곱의 하느님이 내리신 명령이요, 이스라엘에 세우신 규정이라네. 이집트 땅에서 나올 때, 그분이 요셉에게 주신 법이라네. ◎
○ “너에게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낯선 신을 경배해서는 안 된다. 내가 주님, 너의 하느님이다. 너를 이집트 땅에서 끌어 올렸다.” ◎

복음 환호송

1베드 1,25
◎ 알렐루야.
○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복된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바치는 예물을 받으시고, 모든 거룩함의 샘인 이 성사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진리로 이끄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12,4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노라.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이냐시오를 기억하며 이 찬미의 제사로 감사를 드리고 비오니,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영원토록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정여립’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 때 역모 사건에 연루된 분입니다. 역사에서는 ‘기축옥사’라고 합니다. 천 명 이상이 죽거나 귀양 간 조선 시대 최악의 사건입니다. 정여립은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임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 사람입니다. 그의 사상이 ‘조선의 신분 사회’에서 통할 리 없었습니다. 당연히 고발되었고 역모 사건으로 비화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는 왕위 세습을 반대했습니다. 왕권이 ‘혈연’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설파했습니다. 엄청난 진보 사상입니다. 선조는 정여립의 집터를 파헤쳐 맥을 끊고 연못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이른바 ‘파가저택’의 형벌입니다. 가족과 친척과 그를 따르던 이들은 대부분 처형됩니다. 그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았다면 모두 색출되어 엄한 문초와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후유증도 컸습니다. ‘개혁적인 선비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무도 바른말을 하지 않으려 했고 그것은 그대로 조선 사회를 썩게 만들었습니다. 선각자들은 늘 반대를 받습니다. 예언자가 고향에서 푸대접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편견을 깨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고향 사람들에게서 반대를 받습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형제와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겉모습에 매달려 예수님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본질’을 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