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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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5일 수요일

[(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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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경 중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20대 초반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인 ‘작은 형제회’의 수도자가 되어 학문 연구에 힘썼고, 파리 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이후 신학과 철학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성인은 중세 때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존경받고 있다. 1482년 식스토 4세 교황이 그를 성인의 반열에 올렸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내 양 떼를 찾아서, 그들을 먹일 목자를 세우리라. 나 주님이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며 비오니,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불타는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는 동족 히브리인들을 도와주다가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그는 미디안 지방에 숨어 살면서 사제인 ‘이트로’의 사위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나는 불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다. 이집트로 돌아가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말씀이었다(제1독서). 철부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가리킨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신앙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은 지식으로 깨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셔야 깨닫게 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6.9-12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9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11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6-7(◎ 8ㄱ)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 주님은 정의를 펼치시고, 억눌린 이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네.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보나벤투라의 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님께서는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고, 저희는 주님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로 큰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복된 보나벤투라를 본받아, 그가 믿었던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쳤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자연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동물도 사람 대하는 것이 다르고 나무와 풀도 ‘옛날 모습’이 아니라고 합니다. 모두 인간의 자업자득입니다. 사료를 먹이며 가두어 키운 동물이 고운 눈빛으로 사람을 대할 리 없습니다. 비료와 농약에 시달리는 식물이 순한 느낌으로 다가올 리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대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변해도 주님께서는 변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에 대한 그분의 애정은 바뀌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것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당신의 ‘한결같으심’을 믿고 있는 이들을 ‘철부지’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소유가 많으면 달리 대접받고 싶은 것이 인간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똑같이 대해 주십니다. 학식이 많아도 지위가 높아도 재물이 많거나 적어도 똑같이 대해 주십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이들이 진정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우리는 ‘슬기로운 철부지’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