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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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4일 금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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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님의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했다.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활을 마친 뒤 그 영혼과 육신을 지니신 채 하늘의 영광으로 들어가셨다.” 교황의 교서는 이렇게 시작되며,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의 내용까지 담고 있다.

입당송

마리아 님, 당신은 오늘 천사들의 무리 위에 높이 오르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개선하셨으니, 저희 모두 어머니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겸손을 굽어보시고 특별한 은총을 내리시어, 그 몸에서 독생 성자를 태어나게 하셨으며, 오늘 찬란한 영광의 월계관을 씌워 주셨으니, 그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십자가의 신비로 저희를 구원하시어, 영광스러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계약 궤’는 이스라엘 민족의 구심점이었다. 모세의 십계판과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를 담았던 황금 그릇을 넣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하느님의 권능을 상징하는 물건들이었다. 다윗은 계약 궤를 옮길 준비를 한다. 예루살렘 성전에 모시려는 것이다. 모든 작업은 레위 지파에게 일임되었다(제1독서). 믿는 이들은 부활할 것이다. 죽은 몸은 다시 살아나고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이제 죽음은 힘을 쓰지 못한다. 바오로 사도는 부활에 대해 역설한다. 모든 말씀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의 설교를 듣던 한 여인이 성모님을 찬미한다. 예수님을 낳아 주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였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이가 더 행복하다며 여인을 칭찬하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 역대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5,3-4.15-16; 16,1-2
그 무렵 3 다윗은 자기가 마련한 곳에 주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온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에 불러 모았다. 4 〔또한 아론의 자손과 레위인들을 모아들였다.〕
15 레위의 자손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명령한 대로, 하느님의 궤를 채에 꿰어 어깨에 메었다. 16 다윗은 레위인 수령들에게 일러, 그들 형제 가운데에서 성가 책임자들을 임명하게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 같은 악기를 연주하여 흥겨운 소리를 드높이게 하였다.
16,1 온 이스라엘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하느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2 다윗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2(131),6-7.9-10.13-14(◎ 8)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 안식처로 드소서. 당신이 권능의 궤와 함께 드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보라, 우리는 에프라타에서 소식을 듣고, 야아르 들에서 그 궤를 찾았노라. 우리는 그분 거처로 들어가, 그분 발판 앞에 엎드리세. ◎
○ 당신의 사제들이 의로움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환호하게 하소서. 당 신 종 다윗을 보시어,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소서. ◎
○ 주님은 시온을 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삼으셨네. “이곳은 길이 쉴 나의 안식처, 내 가 원하였으니 나 여기 머물리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54ㄴ-57
형제 여러분, 54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55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 56 죽음의 독침은 죄이며 죄의 힘은 율법입니다.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11,28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28
27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승천 축일에 드리는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가 언제나 삶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110면 참조>

영성체송

루카 11,27 참조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의 모태는 복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은 성모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 ‘행복의 원인’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 역시 행복을 바랍니다. 특별히 가족의 행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잔치에 참여하고 간절히 비오니,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저희를 이 시대의 모든 악의 위협에서 구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예수님께 감동을 느낀 한 여인의 찬양입니다. 직설적이고 투박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진심과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따듯하게 응답하십니다.
여인이 아기를 가지면 웬만한 병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늘이 생명을 내리면서 ‘장애 요소’를 없애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떤 경우든 임신은 자체가 은총입니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우주가 기뻐하는 축복입니다. 복음의 여인은 자신의 지난날을 기억하며 성모님을 찬미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라고 답하십니다. 여인의 찬양을 ‘영적으로 포장’해 주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도 행복하시지만, 당신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면 누구나 행복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고 지키면’ 영적 생명이 주어집니다. 아이를 가지면 육체의 질병이 없어지듯, 영적 생명이 자라면 ‘영혼의 어두움’은 사라집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노력이 거의 전부입니다. 영혼에 생기가 있어야 ‘참행복’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