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지상 생활을 끝내신 성모님께서 하늘 나라로 가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철저한 하느님의 은총이었습니다. 평생을 예수님을 위해 사신 것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하늘에 오르신 마리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함께 천국에서 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모님께 찬미를 드리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묵시 12,1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이시며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육신을 그 영혼과 함께 천상 영광에 불러들이셨으니, 저희도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자, 큰 표징이 나타났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이다. 한편, 다른 곳에는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인 용이 나타났다. 여인은 성모님이고, 용은 사탄을 상징한다. 이윽고 여인은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아들을 낳는다. 예수님의 출현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셨다. 그분의 부활로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아담으로 인해 죽게 되었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살게 된 것이다. 이제 죽음은 힘을 잃었다(제2독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께서는 엘리사벳을 방문하신다. 그녀 역시 천사의 인도로 아기를 가지게 된 몸이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바치신다. 마리아의 찬미가다(복음).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19ㄱ; 12,1-6ㄱ.10ㄱㄴ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 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5(44),10.11.12.16(◎ 10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당신의 사랑받는 여인들 가운데 제왕의 딸들이 있고,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 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
○ 임금님이 너의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임금님은 너의 주인이시니, 그분 앞에 엎드 려라. ◎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 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뻐하네.
◎ 알렐루야.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하늘에 올라 천상 모후의 관을 쓰신 성모님을 공경하며 살아갈 수 있 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인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공경하며 축일을 지내는 교회에 복을 내 려 주시고, 오롯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를 본받아 인류 구원 사업에 힘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저희 민족을 각별한 은총으로 지켜 주심에 감사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감옥에 갇힌 모든 이가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루빨리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저희는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이웃이 되게 하여 주소서. ◎
4. 전쟁 피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을 가엾이 여기시어 위로하시고, 다시는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본받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 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저희의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하늘에 오르신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주시어, 사랑으로 불타는 저희 마음이 언제나 주님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1,48-49 참조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은 성모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 ‘행복의 원인’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 역시 행복을 바랍니다. 특별히 가족의 행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사에 참여하고 비오니, 하늘에 오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어주시어, 저희가 부활하는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모든 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듣습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에 대한 ‘믿음’이 적은 탓입니다. 그러기에 가족의 평화를 청하면서도 ‘그렇게 된다는’ 확신에는 약합니다. 모든 것에 앞서서 주님께서도 우리의 행복을 원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믿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어야 행복해집니다. 생각이 마음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이 인생을 바꾸는 것이지요. 엘리사벳은 성모님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왔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감사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핵심은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에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모든 것’의 원인이 주님이심을 아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묵묵히 예수님을 추종하며 사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승천하시기에 마땅한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