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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1일 금요일

[(백)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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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비오 10세 교황은 1835년 이탈리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24세에 사제품을 받은 그는 17년 간 본당 신부로 사목하다가 주교가 되었고, 훗날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 레오 13세 교황의 뒤를 이어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된 비오 10세 교황은 교회 혁신을 과감하게 시도했고, 광대한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였다. 1914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1954년에 비오 12세 교황이 그를 성인 반열에 올렸다.

입당송

주님은 손수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의 보물 창고를 여시어 온갖 복을 베푸셨네.

본기도

하느님, 복된 비오 교황에게 천상 지혜와 사도의 용기를 주시어, 가톨릭 신앙을 지키고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살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룻은 ‘모압’ 여자로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모범적인 여인으로 남아 있다. 시어머니 ‘나오미’를 극진히 섬겼기 때문이다. 나오미의 가족은 베들레헴 출신이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요압 지방에 살러 갔다가, 룻을 며느리로 맞이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섭리였다(제1독서). 율법 교사는 예수님께 질문한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물은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답하신다. 그리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두 번째 계명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오미는 모압 출신 룻과 함께 베들레헴에 돌아왔다.>
▥ 룻기의 시작입니다. 1,1.3-6.14ㄴ-16.22
1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려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3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어서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
4 이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파이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십 년쯤 살았다.
5 그러다가 마흘론과 킬욘, 이 두 사람도 죽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식과 남편을 여읜 채 혼자 남게 되었다.
6 나오미는 며느리들과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나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베푸셨다는 소식을 모압 지방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14 오르파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며 입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15 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22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6(145),5-6.7.8-9ㄱ.9ㄴ-10(◎ 1)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행복하여라, 야곱의 하느님을 구원자로 모시고, 주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이! 주님 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셨네. 영원히 신의를 지 키시네. ◎
○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 주님은 영원히 다스 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25(24),4ㄴ.5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로 저를 이끄소서.
◎ 알렐루야.

복음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복된 비오 교황을 기리며 제사를 바치오니, 이 제사가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영원한 구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0,11 참조
좋은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제 목숨을 내놓는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복된 비오 교황이 뜨거운 사랑으로 모든 교회 공동체를 돌보게 하셨으니,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 마음에도 그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삶은 ‘미워하고 있다면’ 복음 정신이 아닙니다. 남에게는 봉사하면서 자신에게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기쁨의 헌신이 될 수 없습니다. 먼저 자신의 삶에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주어진 것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생활도 가능해집니다.
예수님 당시 유다교의 율법은 ‘613조항’이었습니다. 복음의 율법 교사는 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큰 계명이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목숨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이른바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율법 조항에 묶여 전체를 보지 못했습니다. 단순했던 율법 정신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지요. 그러기에 예수님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랑은 ‘베푸는 행위’입니다. 많이 받으면 많이 베풀 수 있습니다. 애정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넉넉한 애정의 관계를 만들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자주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도와주셨던 사건들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면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랑은 따뜻함입니다. 차가운 현실에서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 ‘힘’입니다. 사람을 사랑해야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