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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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9일 토요일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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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46-47 참조
주님, 임금들 앞에서 당신 법을 말하며, 저는 부끄러워하지 않으오리다. 당신 계명을 되새기며 끝없이 사랑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의 선구자인 복된 요한 세례자를 통하여 성자의 탄생과 죽음을 미리 알려 주셨으니, 그가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순교한 것처럼, 저희도 그를 본받아 끝까지 주님의 진리를 믿고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 앞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다. 그들과 맞서 싸워야 했던 것이다. 예언자는 위축되어 있지만 주님께서는 용기를 내라고 하신다. 아무도 당해 내지 못할 힘을 주시겠다고 하신다. 주님의 능력이 함께 있는 한, 그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보여 준다. ‘헤로디아’는 의로운 사람을 죽게 했다.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게 한 것과 같은 행위다. 하지만 의인의 죽음은 속죄가 된다. 주님께서는 그를 위로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7-19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1(70),1-2.3과 4ㄱㄷ.5-6ㄴ.15ㄴㄷ과 17(◎ 15ㄴㄷ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 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이 몸 보호할 반석이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이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 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 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 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5,10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7-29
그때에 17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복된 요한 세례자가 주님의 길을 가르치고 용감하게 피를 흘렸으니, 이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도 그 길을 올바로 걸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3,27.30
요한이 대답하였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복된 요한 세례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오니, 저희가 받은 구원의 성사를 믿음으로 공경하며, 이 성사로 이루어지는 구원의 열매를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의 헤로데는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북쪽을 다스리던 ‘헤로데 안티파스’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저 유명한 ‘헤로데 대왕’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메시아의 출현으로 여겨 죽이려 했던 사람입니다. 자신의 왕권을 위협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결국 그는 예루살렘에 살던 두 살 이하의 남자 아이들을 모두 살해합니다. 헤로데 임금의 잔인한 성격으로 보아 능히 그랬을 것입니다.
말년의 그는 아무도 믿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아내와 장남까지 처형하는 광기를 드러내다가 죽습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이스라엘은 삼등분되었고, 그의 아들들이 다스렸습니다. 북쪽의 갈릴래아 지방을 맡았던 아들이 ‘헤로데 안티파스’입니다.
안티파스는 로마에서 공부할 때 이복동생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가까워졌습니다. 왕이 되자, 그는 아내를 버리고 헤로디아와 재혼합니다. 그녀는 ‘마카베오 가문’의 공주였던 ‘미리암’의 딸로, 정통 유다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헤로데 가문은 이방인 출신입니다. 안티파스는 헤로디아와의 혼인으로 신분 상승을 원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요한의 죽음을 원하는 아내의 청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의로운 사람인 줄 알면서도 묵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두 사람의 공모로 살해된 셈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실지를 자신의 죽음으로 증명했던 것입니다. 그의 일생은 철저하게 구세주의 앞날을 준비하는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