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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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녹) 연중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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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구약의 사제가 드리는 제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구약의 제사로는 죄의 온전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31,33-34 참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법이 우리에게 주어짐으로써 더 이상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제1독서). 뿌려진 모든 씨가 다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길이나 돌밭,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다. 오직 좋은 땅에 떨어진 씨들만이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하느님의 말씀도 듣는 이의 태도에 따라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맺지 못하기도 한다(복음).

제1독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18
11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5 성령께서도 우리에게 증언해 주시니,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6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그들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그들의 마음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생각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17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나는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의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라.”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
○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
○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
○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너무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그분께서는 호수에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 뭍에 그대로 있었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그렇게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다.
3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어떤 것은 서른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0 예수님께서 혼자 계실 때, 그분 둘레에 있던 이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들의 뜻을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12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3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그러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
14 씨 뿌리는 사람은 실상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15 말씀이 길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이 말씀을 들으면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앗아 가 버린다. 16 그리고 말씀이 돌밭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17 그러나 그들에게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18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19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0 그러나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자 네 가지의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 처음 것은 씨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는 싹만 나오다가 말라 버렸습니다. 세 번째에는 자라기는 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였고, 마지막 경우만이 잘 자라나 열매를 맺습니다. 이 가운데 세 경우에서 씨가 허비되어, 전체적으로 실패한 듯이 보입니다. 성공률이 4분의 1, 곧 25퍼센트이며, 실패율이 75퍼센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을 더 면밀히 살펴보면, 씨뿌리기는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네 번째 씨앗이 좋은 땅에 떨어져 거둔 열매는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입니다. 그러니 예컨대, 씨앗 마흔 개를 뿌렸다면 서른 개는 허비된 것이지만, 나머지 열 개가 삼백 개, 육백 개, 천 개의 열매를 거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3년 동안 공생활을 하시면서도 그러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시고, 사람들에게 그 사랑의 씨앗을 심어 주시는 농부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이 믿지 못하고 반대하거나 공격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실패였습니까? 아닙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그분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말씀의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씨를 뿌리면서 좌절을 여러 번 맛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손길을 통하여 몇 십 배, 몇 백 배의 열매를 거두시는 놀라운 분이십니다. 그분의 지혜로운 섭리에 우리 자신을 맡기며 씨를 계속 뿌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