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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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구원의 샘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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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전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죄에서 해방되어 의로움의 종이 되었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며,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일하고 있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 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사람으로서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12-18
형제 여러분, 12 죄가 여러분의 죽을 몸을 지배하여 여러분이 그 욕망에 순종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13 그리고 여러분의 지체를 불의의 도구로 죄에 넘기지 마십시오. 오히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사람으로서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자기 지체를 의로움의 도구로 하느님께 바치십시오. 14 죄가 여러분 위에 군림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총 아래 있습니다.
15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우리가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총 아래 있으니 죄를 지어도 좋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16 여러분이 어떤 사람에게 자신을 종으로 넘겨 순종하면 여러분이 순종하는 그 사람의 종이라는 사실을 모릅니까?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나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여러분이 전에는 죄의 종이었지만, 이제는 여러분이 전해 받은 표준 가르침에 마음으로부터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18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되어 의로움의 종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4(123),1-3.4-6.7-8(◎ 8ㄱ)
◎ 우리 구원은 주님 이름에 있네.
○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셨던들, 사람들이 우리에게 맞서 일어났을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셨던들, 우리를 거슬러 저들의 분노가 타올랐을 때, 우리를 산 채로 삼켜 버렸으리라. ◎
○ 물살이 우리를 덮치고, 급류가 우리를 휩쓸었으리라. 거품을 뿜어내는 물살이 우리를 휩쓸었으리라. 저들 이빨에 우리를 먹이로 내주지 않으셨으니,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
○ 사냥꾼의 그물에서 우리는 새처럼 벗어났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네. 우리 구원은 주님 이름에 있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네. ◎

복음 환호송

마태 24,42.44 참조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하느님의 종들이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입니다. 반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는 원인과 결과를 따지며 자신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립니다. 때로는 동료에게, 때로는 상사나 부하 직원에게, 또 어떤 때는 정부나 교회 어른에게 그 탓을 돌리려 합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탓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좀 더 세심하게 자신의 약함을 살펴보고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숙함의 표지입니다.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은 준비할 줄 아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집사에 비유하십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관리를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관리자에게는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관리자에게 그에 맞는 권한도 주신 것입니다.
책임과 권한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입니다. 맡겨진 것이 많을수록, 또 그에 대한 권한이 많을수록 책임도 커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서로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특히 자신의 권한만 생각하고 책임감이 부족할 때, 나의 삶과 내가 속한 공동체의 균형이 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과거 어려웠던 시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주님 앞에서 우리의 불충실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늘 겸손함과 책임감으로 자신을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