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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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9월 7일 토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으시어
생생한 믿음으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들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다고 비난하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을 거룩하고 흠 없게 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1,21-23
형제 여러분, 21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22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3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4(53),3-4.6과 8(◎ 6ㄱ)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 권능으로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이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또는>

마태 5,9-10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리라.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미국의 어느 대기업 회장이 새 사업을 하려고 은행을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담당 직원은 외근 중이었고 지점장도 자리에 없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앉아 기다리다가 여직원에게 다음날 올 테니 자동차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여직원은 이 은행에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규정상’ 도장을 찍어 줄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다음날 회장은 은행에 있는 자신의 모든 돈을 찾아 다른 은행에 맡겼습니다.은행의 모든 규정은 은행의 발전을 위하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여직원은 은행의 발전이라는 정신은 잊은 채 규정에만 충실하였습니다. 법에 ‘정신’이 빠진다면 그 법은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며 그저 자신과 타인을 속박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바오로 사도는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10)라고 말합니다. 사랑이 법의 정신입니다. 율법은 이 정신을 완성하려고 존재합니다. 해적선에 타면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잃은 모든 규정도 그렇습니다.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율법을 어긴다고 비난합니다. 안식일에는 일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하시며, 사랑이신 당신이 ‘율법의 정신’이라고 알려 주십니다.사랑에 율법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율법은 사랑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율법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합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정신 나간 법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지키는 것들이 사랑인지 늘 살펴야 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