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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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2월 25일 화요일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5번 사랑의 하느님 영성체 성가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예물준비 성가 332번 봉헌 170번 자애로운 예수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159번 세상의 참된 행복
파견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야고보는 세상과 친해지면 하느님과 멀어진다고 신앙인들에게 경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논쟁한 것을 아시고,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깨우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청하여도 얻지 못한다면 잘못 청하기 때문입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4,1-10
사랑하는 여러분,
1 여러분의 싸움은 어디에서 오며 여러분의 다툼은 어디에서 옵니까?
여러분의 지체들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욕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2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
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4 절개 없는 자들이여, 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이
하느님과 적의를 쌓는 것임을 모릅니까?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려는 자는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5 아니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살게 하신 영을 열렬히 갈망하신다.”는
성경 말씀이 빈말이라고 생각합니까?
6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더 큰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신다.”
7 그러므로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가 여러분에게서 달아날 것입니다.
8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죄인들이여, 손을 깨끗이 하십시오.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이여, 마음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9 탄식하고 슬퍼하며 우십시오.
여러분의 웃음을 슬픔으로 바꾸고 기쁨을 근심으로 바꾸십시오.
10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5(54),7-9.10ㄷ-11ㄱ.23(◎ 23ㄱㄴ 참조)
◎ 너의 근심 걱정 주님께 맡겨라.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저는 생각하나이다.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쉬련마는. 멀리멀리 달아나, 광야에 머물련마는. 폭풍우 세찬 바람 피하여, 은신처로 서둘러 가련마는. ◎
○ 주님, 헝클어 버리소서. 악인들의 말을 갈라 버리소서. 성안의 폭력과 분쟁을 제가 보고 있나이다. 그들은 밤낮으로 성벽 위를 도나이다. ◎
○ 너의 근심 걱정 주님께 맡겨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로운 사람이 흔들리도록, 결코 버려두지 않으시리라. ◎

복음 환호송

갈라 6,14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주님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게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또는>

요한 11,27 참조
주님, 저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저희가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신학생 때, 한 학기에 한 번씩 교구장 주교님과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많은 편지들 가운데에서 문득 오늘 복음을 듣고 생각나는 글이 있습니다.
편지에서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몇 가지 유념하는 공리(公理)가 있단다.
그 가운데 하나는 사람은 농담으로든 진담으로든,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의 단점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사람들이 그를 편하게 생각한단다.”그때 왜 하필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살면서 단순하고도 연륜이 느껴지는 이 말씀을 자주 떠올립니다.
자기 자랑하는 사람치고 주위에서 반기는 사람 없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치고 주위에 사람 없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깨닫기 때문입니다.사실 세상에 그 누구도 털어서 먼지 나지 않을 수는 없으며, 단점 없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자신의 단점을 농담으로든 진담으로든 털어놓는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 비웃거나 얕보지 않고, 편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여느 사람들과 같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꼴찌의 자리를 차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만물 위의 주님으로 드높이셨습니다.이러한 주님을 따릅시다.
우리도 그분처럼 무시와 비웃음을 당하는 꼴찌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한재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