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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교황님의 고해성사 * (야곱신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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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철 [ hl5ye ] 작성일2016-07-29

 주: 지난 7월 25일 야고보 영명축일을 맞이한 친구 김효근신부(부산 대연동성당주임,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영명축일 축하사진을 보다가 최근 프랑스에서 미사중에 IS대원에 희생된 노사제가 갑자기 생각나 눈물이 났습니다. 부디 친구 김신부와 모친이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면서 수년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모친과 함께 영명축일 축하를 받고 있는 김효근신부의 모습)

 


                                                        교황님의 고해성사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파격 행보로 주목받았다고 합니다. 교황님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참회예절에서 카메라에 등을 돌린 채로 한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몇 분간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한편 전통적으로 교황님은 1년에 한 번 예수님의 수난을 기리는 날인 성금요일 오전에 사제들과 함께 평신도들의 고해를 들어왔는데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자신이 먼저 고해하겠다는 뜻을 표하며 이 한 사제에게 향했습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고해성사를 하는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평신도에게도 죄를 자주 고백하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갑작스런 교황님의 고해성사로 그 고백소의 사제는 무척 당황했겠지만 사제로서의 보람도 크게 느꼈으리라 생각되며 또 우리도 교황님의 모범을 따라 고해성사를 좀더 자주 그리고 진지하게 받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영화 ‘야곱신부의 편지’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야곱신부의 편지’>

   어릴 때 엄마의 잦은 구타와 학대를 온몸으로 막아준 고마운 언니가 시집을 가서도 안타깝게 형부에게 잔인한 폭력을 당하자 동생 레일라는 이를 보다 못해 그 못된 형부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서 종신복역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일라는 특별사면을 받고 한적한 시골집에서 사는 늙고 치매까지 온 시각장애자 야곱신부에게 보내져 전국에서 야곱신부에게 보내온 각종 ‘기도를 부탁하는 편지들을 읽어주고 또 그 편지에 답장하는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삶의 어려움을 구구절절 적어 보낸 이들의 편지에 사랑과 위로에 찬 격려의 답장을 하고,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때론 자신의 생활비마저 불쌍한 이들에게 전부 기부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야곱 신부. 하지만 레일라는 이러한 야곱신부의 일을 모두 부질없고 또 의미없는 일이라 여기고 심지어는 우체부가 가져온 기도청원 편지들을 우물에 몰래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길잡이 도움을 청하는 야곱신부를 매정하게 거절하고 그를 성당에 홀로 버려둔 채 돌아와 택시를 불러 몰래 도망을 가려다 포기하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한편 어느 날부터 더 이상 편지가 오지 않자 야곱신부는 깊은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레일라는 당황하며 우물에 빠진 편지들을 다시 건지다가 실패하자 우체부와 짜고 거짓으로 야곱신부에게 편지가 온 것처럼 꾸미다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아픈 과거와 상처를 신부님께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야곱신부는 레일라가 그동안 생각한 것처럼 ‘특별사면을 정부에 요청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그동안 레일라가 면회조차도 거부했던 사랑하는 그녀의 언니였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는 언니의 편지뭉치를 가엾게 울고 있는 그녀에게 찾아 전해주고 또 그녀를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져 선종하게 된다. 그런데 레일라는 야곱신부를 떠나보내지만 이제 한 가지 희망을 갖게 된다. 그것은 그녀를 기다리는 사랑하는 언니가 있다는 것이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6, 18-2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